세상에 영원한 것은 단 하나도 없다. 인간의 삶도, 그 어떤 존재도, 그 존재가 가지는 권력도 유한하다. 끝이 있다.처음이 있으니 끝이 있다는 것이 당연한 순리 아니겠는가
권불십년-권력은 십 년을 넘지 못하며, 화무십일홍-열흘 붉은 꽃도 없다.
사람은 정상의 자리에 서게 되었을 때 그 위치가 영원할 거란 착각을 하게 되는 거 같다. 그 곳에서의 기분을,그 느낌을 잃어 버리고 싶지 않을거다. 그러나 그 자리도 결국 마지막이 있으며 다른 누군가가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되어 있다. 반드시...그렇기 때문에 그 자리에 있을 때 현재와 미래를 잘 준비해야하며, 자만하거나 오만하여 독선적 행동을 경계해야 한다.
옛부터 우리나라는 권력중심, 권력집중의 나라가 아니었나 싶다.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사회 전반에 걸쳐서 권력에 대한 애착이 대단하다. 그 중 정치적으로 보면 권력구조는 피라미드 권한 중심의 임기제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피라미드 정점의 권력일수록 권한이 정비례되는 구조이다.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이나 다른 선거직 혹은 정무직 공무원도 임기가 정해져 있다. 짧게는 2년이고 통상적으로 4년 혹은 5년이다. 그 기간은 굉장히 짧은 기간일수도 있고 어떻게 보면 짧지만 않을 수 있다.어찌됐건 기간이 정해져 있어 권력존속 입장에서 보면 유한하다.유한하기 때문에 권력에 더 집착할 수도 있고,그렇기에 그 자리를 사수하기위해 총력을 펼치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본다.
권력집중은 결국 줄세우기를 강요하게 되고, 권력과 유착관계를 만들고 낙하산 인사로 귀결되고, 결국 엉터리 의사결정과 정책실패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나와 같은 생각이 아니면 잘못됐다는 생각자체가 오류 그 자체이며, 다양성의 사회에서 통합의 리더십이 절실한 이 작금의 시대에 분열의 역사를 반복시킬 뿐이다. 그래서 중세봉건시대에 절대왕정이 붕괴되면서 의회정치,삼권분립에 따른 권력분립이 지금도 유효하지 않은가?.어찌됐건 결국 그 실패는 당장은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먼훗날 우리의 자녀인 미래세대에 전가시키고 말 것이다.
실패의 역사를 줄이기 위해서는 내 생각과 경험을 내려놓고,나와 다른 생각이 틀림이 아닌 다름을 인정하는 겸손함, 나의 생각과 판단이 잘못될 수 있고 내 생각을 비워내고 원점에서 다시 생각해보는 겸허함이 필요하지 않을까?
아름답게 핀 붉은 꽃이 일년내내 붉을 수 없듯이 언제간 시들고 새 꽃이 피고 또 진다. 사람도 조직도 그 속에 주어진 권력조차, 그 어느 것도 영원한 것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