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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아재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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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퇴근길

난 그냥 당신이 좋다

"인생 뭐 있나?,

 아님말고 아니겠어?"

술 잔을 기울이며 하하호호 하던 시간이 생각난다.


차를 가지고 다니는 것보다

그냥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좋다.

혼자 생각에 푹 잠길 수 있어서...그렇다.


대학시절, 선배 차를 얻어타고 다닐 때가 있었다.

그 때 선배는 나에게 음악을 크게 틀고

달릴 수 있어 차를 모는 게 엄청 좋다고 했다.


차를 몰 수 있는 지금,

그래도 난 대중교통이 좋다.

집을 가는 길,

오늘 하루 있었던 일을

곱씹어 본다.

생각지 못했던 일, 기대못했던 일,

좋았던 일을 되새겨 보거나

보고 싶었던 아이들 사진을 보면서...

그냥 이 순간이 좋다.


그렇게 오늘의 퇴근길이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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