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그냥 당신이 좋다
"인생 뭐 있나?,
아님말고 아니겠어?"
술 잔을 기울이며 하하호호 하던 시간이 생각난다.
차를 가지고 다니는 것보다
그냥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좋다.
혼자 생각에 푹 잠길 수 있어서...그렇다.
대학시절, 선배 차를 얻어타고 다닐 때가 있었다.
그 때 선배는 나에게 음악을 크게 틀고
달릴 수 있어 차를 모는 게 엄청 좋다고 했다.
차를 몰 수 있는 지금,
그래도 난 대중교통이 좋다.
집을 가는 길,
오늘 하루 있었던 일을
곱씹어 본다.
생각지 못했던 일, 기대못했던 일,
좋았던 일을 되새겨 보거나
보고 싶었던 아이들 사진을 보면서...
그냥 이 순간이 좋다.
그렇게 오늘의 퇴근길이 흘러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