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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아재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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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출근길

태풍이 지나가고 첫 아침이라

하늘이 매우 맑고 쾌청했다.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출근하는 길에

엊그제 생일인 엄마가 생각나서

전화를 걸었다.

아침 6시40분이었다.


"엄마! 일어났어요? 일찍 전화했어요"


엄마는

"아침부터 일찍 전화했네."


나는

"출근길에 , 엄마 생일에 맛있는 거 먹었나? 궁금해서...

같이 회 한 접시 해야되는데, 세꼬시로...ㅎㅎㅎ,

엄마, 회 좋아하잖아?"....,


엄마는

"빨리 출근하네, 원래 넌 부지런했어, 어릴 때부터...

회 같이 먹으면 좋은데, 요즘은 더워서 회 맛이 덜하지,

그래도 같이 먹으면 맛있을텐데...담에 같이 먹으면 되지."


이렇게 주거니 받거니 전화를 끊었다.

대구 본가에 올해 한 번 다녀온 게 다다. 코로나 핑계로...일 핑계, 이 핑계, 저 핑계


아직도 내가 참 부족하다. 한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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