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지나가고 첫 아침이라
하늘이 매우 맑고 쾌청했다.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출근하는 길에
엊그제 생일인 엄마가 생각나서
전화를 걸었다.
아침 6시40분이었다.
"엄마! 일어났어요? 일찍 전화했어요"
엄마는
"아침부터 일찍 전화했네."
나는
"출근길에 , 엄마 생일에 맛있는 거 먹었나? 궁금해서...
같이 회 한 접시 해야되는데, 세꼬시로...ㅎㅎㅎ,
엄마, 회 좋아하잖아?"....,
엄마는
"빨리 출근하네, 원래 넌 부지런했어, 어릴 때부터...
회 같이 먹으면 좋은데, 요즘은 더워서 회 맛이 덜하지,
그래도 같이 먹으면 맛있을텐데...담에 같이 먹으면 되지."
이렇게 주거니 받거니 전화를 끊었다.
대구 본가에 올해 한 번 다녀온 게 다다. 코로나 핑계로...일 핑계, 이 핑계, 저 핑계
아직도 내가 참 부족하다. 한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