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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아재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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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이름모를 풀꽃

집앞 학교 운동장에 가보니 온갖 잡초가 운동장을 뒤덮었다. 학생들이 뛰어놀아야 할 이 곳이 코로나로 9개월째 아무도 사용하지 않다보니 황무지가 되고 있었다.


아파트 옆 학교운동장도 이 정도이니, 사람 발길이 잘 닿지 않는 곳은 완전 폐허가 되고 있지 않을까?

사람의 발길이 이토록 중요하다. 손길을 바라는 것도 아니다. 그냥 지나치면 되는데...


현재 우리 교육시스템도 딱 이 운동장처럼 되고 있는 것 같다. 코로나로 원격교육이 도입되고 손길조차 가고 있지 않는 학생이 얼마나 많을까? 학교를 오는 것도 아니고, 집에서 봐주는 이 없는 아이들은 어떻게 이 시대를 살아가야 할까?


입시교육의 완화, 공교육의 정상화, 교육평준화도 좋다. 그치만 하향평준화만은 제발 아니어야 한다.


현 정권, 교육부장관, 시도 교육감 등 자신의 생각이 맞다고 밀어 부치지 말고, 교육의 목적이 무엇인지, 다음세대인 이들이 펼칠 세상에서 자신의 역량을 맘껏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은 무엇인지, 이것들을 뒷받침 할 정책수단은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하며 정책을 펴 주시길 바란다.


제발 아마추어 같은 어설픈 이데올로기적 가치는 버려 주시고, 다음세대가 만들어 갈 세상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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