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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아재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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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뭇별

the stars

크리스찬이라 말하기 부끄러울 정도로 성경을 읽지 않지만, 어릴 적 암송한, 어느 순간 은혜 받았던 그 말씀을 기억하곤 한다.


그 중에 생각나는 단어가 있다.

"뭇별"

사전적 정의는 많은 별, 그게 끝이다.

영어로는 the stars. 왜 많은 별이라고 번역하지 않고 뭇별이라고 했을까? '뭇별' 참 정감가는 단어다. 같은 뜻이라도 어떤 단어로 번역하고 선택하는가에 따라 그 느낌과 수준이 큰 차이가 있다.


그것이 어디 어휘 뿐이랴

세상의 모든 것이 그러하다.

어떤 선택을 하느냐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우리의 생각이 혹은 가치관이 혹은

생각지도 못한 변화가 일어난다.

결국 그것이 모여 우리의 일상이 아니 일생이 바뀐다.


다시 뭇별로 돌아가,

성경책에 뭇별이라는 단어가 딱 3번 등장한다. 구약에만 3번 등장한다. 창세기, 이사야, 예레미야에 말이다.


"해와 달과 하늘의 뭇별"

예레미야에 이 문구가 있다. 코로나 전 2019년에 아이들의 성탄발표에 같이 불렀던 Let it shine 이란 노래가 생각났다. 해와 달과 별, 모두 빛이라는 공통이 있다. 빛난다는 것. 비춘다는 것.


뭇별은 빛나고, 그 중의 하나인 나의 존재가 티끌같이 작지만, 누군가에게 혹은 나에게 의미있는 빛이 될 수 있는 그 뭇별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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