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
습하고 꿉꿉한 장마철이다.
예상치 못한 불청객 소나기도 잦다.
오늘도 세찬 빗줄기를 보며 생각에 잠긴다.
장마는 한자인가? 순우리말인가?
갑자기 장마의 의미와 어원이 궁금해졌다.
장마는 순우리말이다.
봄,여름,가을,겨울처럼 장마도 순우리말이다.
장마의 그 어원에 대해서는 명확히 알려진 바 없고,
여러가지 설이 있는데, 별로 중요하지 않은 듯 하고,
결국, 오랫동안 내리는 우기이다.
그나마 요즘 장마철엔
에어컨이 있어 천만다행이다.
어린 시절 장마철에 느꼈던
그 정말 습하고 꿉꿉한 그 느낌
찐득하고 유쾌하지 않은 그 기분,
참 잊을 수 없다.
여름장마가 끝나면 찾아오는
불볕더위도 성큼다가온다.
두 번 째 맞는 코로나 장마!
인류 역사에서 코로나가 어떻게 기억될까?
소나기처럼 그냥 지나가는 그런 거였음 한다.
현 세대의 나는 긴 유구한 역사의
먼지같은 존재이지만,
먼지의 입장에서는 전부이지 않는가!
장마처럼 유쾌하지 않은 그런 코로나!
이 또한 지나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