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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아재생각

#43.장마

소나기

습하고 꿉꿉한 장마철이다.

예상치 못한 불청객 소나기도 잦다.

오늘도 세찬 빗줄기를 보며 생각에 잠긴다.


장마는 한자인가? 순우리말인가?

갑자기 장마의 의미와 어원이 궁금해졌다.

장마는 순우리말이다.

봄,여름,가을,겨울처럼 장마도 순우리말이다.

장마의 그 어원에 대해서는 명확히 알려진 바 없고,

여러가지 설이 있는데, 별로 중요하지 않은 듯 하고,

결국, 오랫동안 내리는 우기이다.


그나마 요즘 장마철엔

에어컨이 있어 천만다행이다.

어린 시절 장마철에 느꼈던

그 정말 습하고 꿉꿉한 그 느낌

찐득하고 유쾌하지 않은 그 기분,

참 잊을 수 없다.

여름장마가 끝나면 찾아오는

불볕더위도 성큼다가온다.


두 번 째 맞는 코로나 장마!

인류 역사에서 코로나가 어떻게 기억될까?

소나기처럼 그냥 지나가는 그런 거였음 한다.

현 세대의 나는 긴 유구한 역사의

먼지같은 존재이지만,

먼지의 입장에서는 전부이지 않는가!


장마처럼 유쾌하지 않은 그런 코로나!

이 또한 지나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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