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다른 길
길을 가다 보면 막다른 길에 갈 때가 있다.
길을 잃었거나 어디로 가야할지 어떻게 가야할 지
선택지가 없어졌다. 그렇게 느껴질 때가 반드시 찾아온다. 난 그럴 때를 막다른 길이라 한다.
오늘은 내가 가는 길이 막혔다.
막다른 길에 다다랐다.
마음이 무거워지고, 착찹하기도 하고
답답해서 찬 공기를 한껏 들이켰다.
그냥 걸었다.
가라앉은 그 마음과 기분이 좀처럼 올라오질 않는다.
막다른 길에서 어떻게 해야할까?
주저 앉을까 생각도 해보고,
어찌할 바를 몰라
멍하니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그 시간이 몇 시간 지났을까
한 참이 흐른 것 같다.
다시 생각해 보고, 머뭇거린 시간이
나에게 주는 말이
번뜩인다.
다시 온 길로 돌아가서
다시 다른 길로 가면 된다.
찬찬히 다시 가면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