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아재생각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77. 소원함

내가 보기를 원합니다

난 꼭 단어의 의미를 고민하면서 사전을 찾아본다. 정확한 정의와 의미를 알기 위함도 있고, 왜 그런 뜻과 의미가 나오게 되었는 지 그 깊이를 스스로 되새길 수 있기 때문이다.


所願(소원)도 그러했다. 익숙한 단어지만, 사전을 처음 찾아본 것 같다. 한자는 더욱 더 고민해 봐야 한다. 소원은 원하는 것이다. 바라는 무엇.


所願(소원)의 所(소)는 좀 생소한 의미다. 한자의 음과 뜻에서 좀 의외의 의미를 준다. "바"라는 뜻의 의존명사로 어떤 일의 방법과 방도이다. 예를 들어 "어찌 할 바를 모르다" 에서  "-바"가 그렇게 쓰여진다.


所願(소원)은 원하는 바로, 원하는 어떤 무엇, 원하는 일이라는 뜻이 된다. 원하는 그 무엇이 있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원하고, 갈망하고, 소망한다는 것은 간절함이 있다는 것이고, 그 간절함을 이루기 위해 준비하고 노력해야 함의 다른 말이다. 그리고 그 소원함은 꿈, 비전의 다른 말, 같은 표현이라는 사실이다.


소원이라는 것, 우리의 원하는 바는 건강과 행복, 꿈과 비전, 성공과 성취, 돈과 명예, 명성, 권력과 부귀영화는 바로 소원함에서 출발하고 성취된다. 물론 헛된 욕망에 사로 잡히는 부작용도 있지만, 건전한 혹은 건강한 꿈과 비전이 소원성취로 완성된다.


이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삶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원하는 것이 없는 삶이다.

바라는 것이 없으면 간절함이 있을리 없다.


눈 먼 소경이

"내가 보기를 원하나이다."를 외쳤던 것 같이

나의 소원함과 간청함이 그 무엇보다 간절하여

소원성취되는 그 날을 그리며

그냥 미소지어 본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 #76. 코로나 이후의 미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