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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지 않은 세상

Issued by NEWLOOK Magazine 2015.01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었다. 새해가 시작되면 누구나 기대와 희망과 더불어 새 꿈을 꾼다. 가보지 않은 세상을 열면서 새로운 기대감으로 모든 이들이 오늘과는 다른 내일을 그리고 있다. 내일은 아무도 경험하지 못한 미래이다. 가까운 미래에서부터 먼 미래에 이르기까지 그 누구도 먼저 경험하지 못한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 굳이 노력하지 않더라도 자연스럽게 경험하는 일이 된다. 새해를 시작하면서 가보지 않는 세상에 대해 어떤 다짐과 기대를 하고 있는가? 오늘과 다른 내일은 어떤 준비가 필요하고, 가보지 않은 세상은 무엇이 달라지고, 누가 새로운 세상을 열 수 있는가?


과거와 현재, 미래는 간단히 말하면, 어제와 오늘과 내일이며, 시간의 연속성에 있는 우리의 삶 그 자체이다. 그러나 우리는 유독 내일, 미래에 집중을 하게 된다. 물론 오지 않은 세상에 대한 기대감과 오늘과 다른 내일을 꿈꾸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어제와 오늘의 시간을 어떻게 사용했는지에 따라, 혹은 어떻게 살았는가에 따라 내일이 결정된다. 가보지 않은 세상은 쉽게 말하면 오늘을 어떻게 경험했는가에 따라 오늘과 다른 내일을 여는 열쇠를 가지게 된다. 경험이 바로 새로운 세상을 여는 중요한 요소이다. 경험(經驗)이라함은 실제 겪고, 보고, 들은 일이다. 경(經)의 뜻은 시간이 지났다는 뜻으로 과거와 현재를 보낸 것으로 볼 수 있고 험(驗)은 겪은 일로 찬찬히 뜻을 고민해 보면 시간을 보내면서 겪은 것이 바로 경험이다. 가보지 않은 세상에는 새로운 경험을 한 사람을 요구한다. 새로운 경험이라는 것은 어떤 경험을 말하는 것인가?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그런 사람을 우리는 원한다. 새로운 경험을 한 사람,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사람은 어떤 경험을 했을까?


가보지 않은 세상은 바로 새로운 경험을 한 사람이 열 수 있게 되고, 그러한 사람은 과연 어떤 사람이고, 그 사람은 어떤 경험을 했을까? 우리가 원하는 새로운 세상이 요구하는 사람, 그런 사람은 누구이고, 어떻게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는가? 우선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 먼저 경험한 사람이다. 지금은 미국이나 브라질, 중국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한국에서도 어렵지 않게 살 수 있다. 무역이 자유로운 지금은 과거의 일이 상상하지 못하겠지만, 불과 2-30년 전만 하더라도 외국에서 판매되거나 생산된 물건을 보지도 못한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여기서 보면, 먼저 외국을 경험한 사람들이 무역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열어 주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대학의 많은 교수들이 선진국에서 유학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한국의 대학교에 대부분 자리를 잡고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그러나 먼저 경험한 사람이다 하더라도 어떤 경험을 했고, 어떤 생각과 고민을 가지고 있는가에 따라 새로운 세상을 열 수도 있고, 열린 세상을 경험하는 수많은 이들 중의 한 명이 될 수 있다. 또한, 새로운 경험을 많이 만들어 주기 위해 세상의 많은 부모 세대가 자식에게 교육에 혈안이 되어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두 번째는 어떤 경험을 말하는 것인가? 경험만 했다고 새로운 세상을 열 수 있는가? 먼저 경험했다고 가보지 않은 세상에 빛을 비출 수는 없다. 바로 어떤 경험을 했고, 그 경험이 어떻게 작용하는가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경험과 경험의 작용은 실력과 재능, 인격, 고민의 깊이에 따라 달라지며, 가장 중요한 것이 사명감이다. 실험정신을 가지고 새롭게 경험한 것이 새로운 상상으로 새 땅을 개척할 수 있으며, 그런 사람이 새로운 경험과 연결될 때 바로 가보지 않은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토마스 에디슨이 한 유명한 명언을 다 알고 있을 것이다.


‘천재는 99%의 노력과 1%의 영감으로 이루어진다.’


(Genius is one per cent inspiration and ninety-nine percent perspiration.


by Edison, Thomas Alva)


그러나 이 유명한 명언은 100년 전에 살던 시대를 이끌어 간 천재에 대한 말이었고, 수많은 재능 있는 천재들이 살고 있는 지금 이 시대에 적용해 보면, 아무리 천재라 하더라도 노력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으며, 즐기는 사람은 사명감이 있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 사명감이 있는 사람이 바로 우리가 원하는 가보지 않은 세상을 밝게 비춰 줄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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