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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6년

시간의 연속적인 측면으로 볼 때, 15년12월31일과 16년 1월1일은 사실 큰 의미가 없다. 그러나 유독 사람들은 마지막과 처음에 굉장한 의미를 부여한다. 잘했든 못했든 달력의 마지막을 정리해야하고, 어찌됐든 새 출발을 해야하니 그럴 것이다.아쉬움을 뒤로하고, 새로운 해에는 더 나은 날을 기대해보기도 한다. 그러나 오늘은 의미없는 새해 인사보다는 좀 더 의미있는 현실적인 얘기를 하고싶다.


인류의 가장 위대한 책이라면 단연 성경을 들 수 있다. 성경 속의 위대한 지도자 중 하나인 모세는 출애굽기에서 광야의 40년을 보낸다. 광야의 삶은 지금 쉽게 얘기하면 무일푼 신용불량자에, 아니 살인까지 저지른 범죄자의 신분이 된, 생각하고 싶지 않은 악몽같은 삶이라고 보면 된다. 모세의 삶은 어찌보면 기나긴 터널 속, 앞이 보이지 않는, 아니 앞이 있을 수 없다는 절망과 두려움이 가득한 시절을 보내게 된다. 15년의 마지막인 오늘, 모세의 광야40년을 되새겨본다. 40년의 광야의 삶은 어찌보면 지루하고, 그저그런 일상의 반복이었고, 그 일상이 매일매일이 지나 40년이 흘렀다. 그렇다. 매일매일의 일상이 바로 우리의 삶이다.그렇게 시간은 흘러가고, 반복된다.새해 일출에서 의미를 찾는게 아니라 일상에서 바로 삶을 그려 나가야 하지 않을까?

그 일상이 바로 희망의 시작이었고, 동전의 다른 면에서는 그 매일의 반복된 삶의 일상이 감사와 감격의 연속이었으며, 그 일상이 바로 역사의 시작이었고, 끝이었음을 생각해본다.


해는 매일 뜬다. 오늘의 해는 오늘 뜨고, 내일의 해는 내일 또 뜬다.새해 새각오라는 의미없는 희망 고문보다는 매일의 일상을 되짚어보고, 오늘은 어떠했는지, 내일은 어떠해야하는지 생각해본다. 그 일상이 16년을 만들어주고, 인생을 그려주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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