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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분양캐스트 Oct 30. 2017

‘서울 Goodbye’ 서울시민들 어디로 많이 옮겨갔나

 
 “깨끗하고 넓은 집에 주변에 큰 공원과 대형 마트, 학교 등이 가까워 모든 것이 만족스러워요. 지금은 광역버스를 통해 출퇴근을 하기 때문에 출퇴근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만, 내년 전철이 생기면 여건이 훨씬 좋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아파트에서 전세로 살던 이영희씨(40)는 김포한강신도시에서 내 집 마련 꿈을 이뤘습니다. 2년전 청약을 받았던 아파트 마지막 잔금을 치르고 이달 입주를 한 것. 전셋값이 너무 뛰어 감당이 어려워 결국 경기도로 옮겼지만 주거만족도는 훨씬 좋아졌다고 말합니다.
 

■ 탈 서울인구 10명중 7명은 경기도에 안착

통계청에 따르면 2011년 서울시 인구는 1024만9679명이었지만 2015년 1002만2181명, 2016년에는 993만616명으로 감소했습니다. 1988년 1000만 명을 돌파한 이래 처음으로‘서울인구 천만’의 기록이 무너진 것입니다.
 
서울을 떠난 사람들은 신도시 등에 정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0년 이후 2016년까지 연간 평균 59만7111명이 탈 서울을 선택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탈 서울민의 10명 중 7명이 수도권(경기ㆍ인천)으로 이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국가통계포털(KOSIS)의 국내인구이동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탈 서울민의 69.8%가 경기와 인천으로 이동한 것입니다. 이는 지난 2010년 70.5%를 기록한 이후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 특히, 경기도로 이주한 탈 서울민은 62.4%로 과반수 이상을 차지했으며 이 역시 2010년(63.4%)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 서울 인구 가장 많이 옮겨간 5곳은….
 
 

 
 
서울시민이 가장 많이 이동한 지역은 고양시로 나타났습니다. 고양시에는 3만9625명으로 가장 많았고, 하남시 3만7895명, 성남시 3만6800명, 남양주시 2만7765명, 용인시 2만6422명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 인구가 이주한 지역을 보면 대규모 택지개발지구 개발이 진행되고 도로나 철도 등 교통망이 확충되면서 서울 도심 업무지구 출퇴근이 편리한 지역입니다. 
 
우선, 고양시는 덕양구와 인접한 서울 은평, 강서, 마포, 서대문 일대 거주자들의 유입이 많았습니다. 2015년 고양 삼송지구 입주로 이주 인구가 급속히 늘었습니다.
 
하남시는 미사강변도시를 중심으로 위례신도시 등 일대에서 입주가 본격화하며 인구가 급증했습니다. 주로 강남•서초•송파•강동 일대 거주 수요가 이전했다는 분석입니다.
 
용인시는 수지, 기흥 등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고 지하철 분당선과 신분당선, 용인~서울고속도로가 뚫리면서 서울 인구가 밀려들어온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 서울을 떠나고 싶은 이유는?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민이 서울을 떠나는 첫번째 이유는 '주택' 때문입니다. 시 조사 결과, 전출 사유를 묻는 질문에 '주택문제'라는 답변이 48.5%를 차지했습니다. 가족(22.6%), 직업(17.2%)이 뒤를 이었습니다. 전입 사유에서도 주택문제라는 대답이 46.5%로 가장 높았습니다. 결국 주택문제가 서울로의 전출입을 결정하는 주된 요인인 셈입니다.
 
 
 ■ 4세 이하 자녀 둔 30대가 탈 서울의 주역
 
국토연 ‘수도권 주거이동에 따른 도시관리적 대응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연령별로 30대가 최근 3년간 서울을 빠져나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또 19세 이하에서는 4세 이하가 가장 많이 이주했습니다. 종합하면 4세 이하 자녀가 있는 가구형성기 30대의 ‘탈서울’이 가속화하고 있는 셈입니다. 
 
 
■ 주택시장에도 영향…서울 접한 경기 아파트 인기 치솟아
 

 
 
인구이동은 주택시장에도 영향을 미쳐 서울과 인접한 수도권 지역의 청약경쟁률은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7월 경기 성남시 백현동에 분양한 ‘판교 더샵 퍼스트파크’는 1순위 청약 결과 평균 13.39 대 1을 기록했습니다. 백현동은 서울 서초구와 가깝습니다. 고양시 지축동에 분양한 ‘지축역 센트럴 푸르지오’도 1순위 청약 결과 평균 경쟁률이 16.34 대 1이었습니다.
 
업계 전문가는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교통망이 잘 갖춰지거나 교통호재를 갖춘 경기도 택지지구는 올 하반기에도 뜨거운 분양열기를 보여줄 전망입니다. 8.2부동산 대책으로 서울 지역에서의 청약 당첨이 더욱 어려워지면서 내 집 마련 수요가 경기도로 분산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다만 수도권 지역이라도 향후 투자 규제가 나올 수 있고 부동산 가격이 빠질 때 외곽 지역일수록 하락폭이 클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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