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누구에게나 쉽지 않은 해이겠지만, 특히 수험생 자녀를 둔 부모의 경우는 더욱 심할 것이다. 학습의 분위기도, 학습 태도도 흐트러지기 쉬운 시기인만큼 작은 것도 점검하고 효율적으로 바꾸는 것이 좋다.
공부하는 자녀의 마음을 새롭게 다잡고 싶다면 공부방을 점검해보는 것이 어떨까? 영국 한 대학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성적 향상의 25% 가량은 조명이나 책걸상 디자인, 벽 컬러 등 주변 인테리어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 배치나 조명 등을 조금만 바꿔도 집중력을 높이고 공부 능률을 올릴 수 있는 것이다. 학습 분위기 형성을 위한 공부방 인테리어, 함께 알아보자.
공부방은 북쪽으로
흔히 아이들 방은 남쪽의 밝은 방이 좋다고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집은 남향이 좋다'는 생각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히려 밝은 햇빛은 집중을 방해할 수 있다. 북쪽은 집에서 햇볕이 가장 적게 들어오는 곳이므로 항상 맑고 시원한 기운이 차있다. 이런 환경에서는 심리적인 안정감도 높아지므로 북쪽 방을 차분한 공부방으로 조성하는 것이 좋다. 반면 남쪽으로 공부방을 배치하면 실내 온도가 지나치게 높아 졸음이 오거나 집중력이 낮아질 수 있다.
책상과 의자의 배치
책상의 배치나 형태는 공부방 인테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방문에서 바라봤을 때 공부하는 아이의 등이 보이는 배치는 아이들의 불안감을 조성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책상 배치는 방문에서 봤을 때 아이의 옆모습이 보이도록 하는 것이 풍수적으로 좋다. 또한 책상에 앉았을 때 창문을 바라보게 되는 위치에서는 시선이 분산되어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어쩔 수 없이 창문 쪽으로 배치를 하게 된다면 파티션, 스크린 보드, 불투명 유리, 블라인드 등으로 적절히 가려주는 것이 좋다.
학습에 도움이 되는 소품 배치
소품을 활용해 학습 효과를 배가시킬 수도 있다. 시간 단위로 학습 계획을 세우는 학생들의 경우에는 책상 위에 작은 타이머를 올려두면 좋다. 시험을 대비하기 위해서라면 시간 내에 문제를 푸는 능력도 중요하므로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한 자리에 오래 앉아 있기를 힘들어하는 학생에게는 화이트보드가 대안이 될 수 있다. 공부방에 보드를 설치해 수학 문제를 풀거나, 그 날 공부한 중요한 내용을 요점 정리할 때 활용하면 몸을 움직이며 공부할 수 있어 도움이 된다. 한편 불필요한 책이나 거울, 필기구, 잡동사니 들은 집중력을 흐트러뜨리는 공부의 적이므로 최대한 책상에서 치우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