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 자매만큼 인생에서 떨어지려야 떨어질 수 없는 동반자가 또 있을까, 비록 어릴 때에는 때때로 싸우고 질투도 하지만 커가면서 우애가 깊어가는 모습은 예쁘기만 하다. 성별이 같은 형제나 자매의 경우에는 남매보다 같은 방을 사용하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아이방 인테리어에 좀 더 고심하게 된다. 오늘은 이렇게 자매가 같이 사용하는 방을 꾸밀 때 참고해야 할 사항들을 알아보려 한다. 성인이 되면 방을 분리하는 것이 좋지만, 어렸을 때는 자매가 함께 사용하도록 하는 것도 좋다. 다투지 않고 잘 성장하도록 하기 위해 어떻게 방을 꾸미면 좋을까?
침대
같은 공간을 사용하는 자매 방을 꾸밀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한 공간 안에서도 구획을 나누는 것이다. 그중 잠자리인 침대는 특히나 그렇다. 방에서 가장 큰 부피를 차지하면서도 온전히 쉴 수 있는 공간이므로, 어른과 마찬가지로 아이 방의 침대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가장 쉬운 옵션으로는 2층 침대를 선택한다. 아이들일수록 올라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2층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2층 침대라도 다양한 형태가 나온다. 슬라이드 형태로 닫아두면 하나의 침대처럼 보이다가 서랍처럼 빼면 두 개의 침대로 변하는 제품도 있다. 커다란 침대가 공간을 가로막는 것이 싫다면 선택해 볼만 하다. 방이 넓다면 굳이 2층 침대를 사용하지 않고 싱글 두 개를 놓아 잠자리를 분리해도 좋다.
수납공간
아이방 인테리어에서 가장 골칫거리이며 중요한 것은 '수납'이다. 그냥 아이방도 마찬가지인데 두 아이가 함께 사용하는 방은 더하다. 효율적으로 수납공간을 마련하지 못하면 벽과 바닥에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를 해도 정리되지 못한 너저분한 느낌이 들게 마련이다. 우선 수납할 물건을 선별하여 밖으로 보일 물건들인지 보이지 않게 보관할 것인지를 결정한다. 그 후 당장은 쓰지 않을 계절별 옷들은 바닥 공간을 높여 밑에 수납하거나 계단 형식으로 되어 있는 공간을 만들어 그 아래에 수납할 수도 있다.
책상
책상을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따라 학습 태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하니, 책상 배치는 모든 부모의 고민이다. 보통 두 개의 책상을 배치할 때 아이들이 서로 공부를 같이하며 학구열이 배가 되기를 원하며 나란히 두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나이가 어릴 때에는 효과를 발휘할 수 있지만 고학년이 될수록 등을 마주 볼 수 있게 배치해 자신만의 공부에만 집중하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좋다. 자매 방이라고 해서 너무 일률적이고 통일감을 주는 것보다는 각자의 취향을 담은 공간을 조금이라도 만들어 준다면 자신의 방에 대한 아이의 만족도는 더욱 올라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