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생활권'... 집값 차이 '억'소리 나네
‘호세권’ 아파트가 뜬다
호수생활권에 따라 매매가 1억원 이상 차이…
최근 주택시장에서 호수 생활권 아파트가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집에 대한 인식이 단순한 주거 장소 아니라 삶을 닮는 공간으로 넓어지면서 내 집 마련을 위한 기준이 '자연 조망권'까지 확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근 바다나 산, 공원, 호수 등을 오가며 여가를 누리려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도 호세권 아파트 인기가 더 높아지는 이유입니다.
특히 신도시나 택지지구의 경우 조성 당시 지구 내 쾌적성을 높이고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호수공원을 조성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처럼 호수가 조성된 신도시나 택지지구 내에서 호수 생활권이 가능한 아파트가 쾌적성은 물론 조망권까지 확보된다는 점에서 수요자들에게 높은 선호도를 얻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호수공원은 휴식공간으로 이용이 가능한 것은 물론 각종 문화행사 등도 개최되며 자연스럽게 지역 내 랜드마크로도 자리매김해 주변 아파트들 역시 랜드마크 단지로 발전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고양시는 사계절 호수공원 인근에서 다양한 축제를 개최해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겨울이면 고양 호수 꽃빛 축제가 있습니다. 2015년 처음 개최된 이래 매년 시행하고 있으며 LED 디지털 아트쇼, 불꽃쇼 등 휘황찬란한 빛의 향연을 볼 수 있습니다. 봄, 가을이면 고양 국제 꽃 박람회로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호수생활권 접근성이 높을수록 매매가도..
광교신도시에 위치한 광교호수공원은 기존의 저수지를 도심 속 힐링공간으로 새롭게 변모해 주민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2014년 ‘대한민국 경관대상’에서 최고의 경관으로 선정된 바가 있습니다.
이에 따라 호수 생활권을 누릴 수 있는 아파트는 비 호수 생활권 아파트보다 매매가도 높게 형성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경기 고양시에서는 일산 호수공원과 가까울수록 아파트값이 높았습니다. 일산 호수공원과 인접한 주엽동 일대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1214만 원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이는 고양시 평균 매매가인 3.3㎡당 1053만 원을 훨씬 상회하는 가격입니다. 또, 주엽동과 가깝지만 호수 접근성이 떨어지는 일산동의 경우 3.3㎡당 964만 원에 불가해, 호수 생활권의 가치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개별 단지의 매매 가격을 살펴보면 가격 격차는 더욱 두드러집니다. 대규모 호수공원이 조성된 광교신도시의 사례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경기 수원 광교호수공원 생활권에 자리 잡은 ‘광교 자연 앤 힐스테이트’ 전용 84㎡의 11월 평균 매매가는 7억 5000만 원 수준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약 6000만 원이 올랐습니다.
반면 광교호수와 약 3㎞ 가량 떨어진 ‘광교 2차 e 편한 세상’ 전용 84㎡는 11월 기준 평균 매매가가 5억 6000만 원으로 지난해 동월과 비교할 때 큰 오름세 없이 보합세를 유지했습니다.
동일 면적에 비슷한 조건이지만, 호수공원 접근성에 따라 집값은 물론 시세 상승폭도 차이를 보이고 있는 모습입니다.
호수공원 인기, 청양성적으로 실감
기존 주택시장에서의 격차는 분양시장에서의 인기로도 이어집니다. 호수공원의 인접성에 따라 청약성적도 엇갈리는 것입니다. 이달 경기 김포 한강신도시 호수공원 인근에서 분양한 ‘ 김포 구래역 예미지’는 최고 20.6대 1, 평균 5.6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 1순위 마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김포한강신도시에서 분양한 단지 중 가장 높은 청약성적으로, 호수공원 생활권의 인기를 다시 한번 입증하였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일산, 광교 등 신도시에 조성되는 호수공원은 서울에서도 찾아오는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면서”경관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호수공원 중심으로 다양한 상업시설이 조성되기 때문에 생활편의시설 이용도 편리하는 등 장점이 많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