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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분양캐스트 Dec 15. 2017

"아파트 중도금 무이자" 정말 혜택일까?


분양물량이 늘어나고 전국적으로 분양시장에 양극화가 시작되면서 일부 건설사들이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내걸고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보통 입지가 좋은 아파트의 경우는 분양성이 좋기 때문에 중도금에 대한 이자부담을 계약자에게 부담시키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입지적으로 상대적으로 부족한 사업지의 경우는 분양성을 높이기 위해 중도금 이자부담을 건설사들이 부담해 분양가 할인 혜택을 주겠다는 것으로 광고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파트 중도금 무이자” 자세히 봐야 보인다



보통 아파트 분양 시 계약자들이 상환해야 할 자금은 먼저 계약금(분양가의 10%), 중도금 60%, 잔금 30%의 비율로 상환하게 됩니다. 중도금 이자는 금융권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2% 중반에서 3% 중반(1 금융권 기준) 정도입니다. 


때문에 3억 원 대 아파트의 경우 중도금 1억 8000만 원에 대한 이자는 연 630만 원 정도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아파트 준공이 2년 정도이므로 이자만 따져보면 1000만 원이 넘는 이자를 부담해야 하는 셈입니다.


이렇게 큰돈을 건설사가 부담해준다면 당연히 좋은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계약금만 내면 집단대출을 통해 입주 시까지 중도금을 상환할 수 있으니 자금 부담이 없기 때문입니다. 입주시점에도 잔금대출을 통해 중도금과 잔금을 상환하면 되기 때문에 사실상 실제 가지고 있는 돈이 적더라도 내 집 마련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때문에 투자자에게 더 매력적일 수 있습니다. 계약금만 확보하면 추가 부담을 거의 느끼지 않고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건설사들은 이윤을 줄여서 대출이자를 부담한다고 하고 있지만 이를 확인할 방범이 없습니다. 민간택지 분양 아파트의 경우 원가공개가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대출이자를 분양가에 포함해 산정했다고 해도 검증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무이자 조건이라 하더라도 대출이자가 분양가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분양 가격이 적정하게 책정됐는지, 인근 아파트 시세와 비교해서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한 가지 고려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대출에 대한 책임은 아파트 분양자가 부담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공사 도중 건설사가 부도를 내면 분양은 지연되지만 대출상환은 모두 분양자가 떠안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이자 후불제’는 어떨까요? 



이자 후불제는 초기 금융 부담을 최소화하려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혜택입니다. 이자 후불제는 대출에 대한 이자를 내지 않다가 입주 후 잔금 대출로 전환할 때 한 번에 이자를 몰아내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대출금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중에 한꺼번에 이자를 갚아야 하는 이자 후불제는 더 이상 혜택이 아닙니다. 잔금 시점에 금리가 올라가면 자금에 대한 충격이 커질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전문들은 “분양원가가 투명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자 후불제, 중도금 무이자의 마케팅 전략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며”평균 분양가가 낮더라도 중도금 대출이자와 유상 옵션 품목에 따라 실제 분양가는 더 높아질 수 있으므로 두루 잘 따져서 청약신청을 해야 한다” 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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