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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분양캐스트 Dec 18. 2017

'540만 1인 가구 시대'소형아파트가 답이다!

# 경기 성남시에 거주하는 30대 회사원 김 모 씨는 최근 그 동안 살던 오피스텔 보증금에 약간의 대출을 더해 소형 아파트로 이사를 했다. 내부 설계부터 커뮤니티 시설까지 오피스텔보다 여러 부분에서 편의성이 높아지자 생활의 만족도도 상승했다. 김 씨는 “사실 오피스텔 월세가 매달 70만 원가량 나갔는데, 대출금을 높이느라 이자가 좀 늘어나긴 했지만 생활에 크게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라며 “일단 진짜 집에 사는 것 같은 느낌이 많이 들고 단지 내 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만족도는 전보다 훨씬 높다”고 말했다.



줄어든 가구 구성원의 수로 인해 과거에 비해 소형 아파트의 선호도가 높아지는 것은 물론, 늘어난 수요를 대상으로 한 임대 수익형 상품으로의 가치 역시 상승하고 있다. 


지난 8월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인구주택 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 가구는 전체 가구(1936만 8000가구)의 27.9%인 539만 8000가구로, 전체 가구 구성원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2015년 27.2%에서 지난해 27.9%로 0.7%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이는 990년 102만 1000가구(전체의 9%)에서 5배 수준으로 늘어난 수치다. 1975년 이전만 해도 5인 이상 가구가 보편적이었던 것에서 1980~2005년에는 4인 가구가 세 집 중 한 집, 2010년에는 2인 가구가 네 집 중 한 집 꼴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점차 가구 구성원의 수가 줄었던 것에서 지난해 처음으로 1인 가구 비중이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순위로 따지면 이어 2인 가구 26.1%, 3인 가구 21.5%, 4인 가구 18.8% 순이다.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절반 이상이 1~2인 가구로 구성된 것이다. 


이처럼 가구 구성원이 줄자, 그에 따라 주택시장도 변화하고 있다. 소형 아파트가 그동안 주택시장에서 가장 높은 인기를 끌던 중형 아파트의 아성을 누르고 명실상부 중심 평형으로 성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 주택시장 월세화, 소형 아파트로 월세 받는 시대 도래



특히 눈 여겨 볼만한 점은 소형 아파트의 수익형 부동산으로써의 가치다. 늘어난 1~2인 가구만큼 주목할 만한 점으로 바로 주택시장의 ‘월세 바람’인데, 그러한 트렌드에 가장 적합한 것이 바로 소형 아파트이기 때문이다. 


1~2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는데다,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집을 ‘소유’에서 ‘거주’의 개념으로 인식하는 비중이 크게 늘어나며, 주택시장이 중형에서 소형으로 변한 데 이어, 매매에서 전세, 전세에서 월세로 흐름이 변화하고 있다. 


여기에 장기적인 저금리까지 더해지며 임대인이 전세보증금을 은행에 예치하는 것 만으로 이자소득을 거두기 힘들어 짐에 따라, 매달 꾸준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월세로 전환하는 비율이 크게 늘었다. 


전세 보증금을 높이는 대신 일정 금액을 월세로 대체하는 반전세도 늘고 있어 향후 월세의 비중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소형 아파트의 수익형 상품으로써의 가치 상승은 당연한 것. 


또한 몸집이 작은 아파트에 대한 전월세 임차 수요가 꾸준하면서 임대시장에서 비교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점도 소형 아파트의 경쟁력이다.


◈ 안정성 높고, 시세차익도 기대 가능해 인기



이처럼 소형 아파트가 다방면에서 몸값을 높이자, 실수요자는 물론 오피스텔에 몰리던 투자자들이 소형 아파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오피스텔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노후화로 인해 건물 가치가 낮아지는 반면, 아파트는 재건축 및 재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한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또 같은 면적이라도 오피스텔보다 전용률이 높아 실 사용면적이 넓은 데다, 관리비도 저렴해 수요자들의 선호도 높다. 굳이 임대수익을 거두지 않더라도 실수요도 풍부해 환금성도 높다는 점 역시 인기 요인이다. 


특히, 최근에는 오피스텔의 가격 상승으로 소형 아파트와 분양가 및 임대료 격차도 줄어듦에 따라 이왕이면 오피스텔보다 아파트에 투자하려는 움직임이 크다. 


하지만, 소형 아파트라고 할지라도 무턱대고 투자하기엔 이르다. 투자의 기본 배경이 되는 임대수요가 풍부한 곳을 중심으로 선별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소형 아파트 중에서도 확실한 개발계획이나 인구유입 추이를 살펴 수요가 늘고 있는 곳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여기에, 해당 지역의 아파트 공급 현황을 살펴본 결과 소형 아파트의 희소성이 높은 곳이라면 금상첨화다”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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