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와 같은 내용의 브런치 팀에서 보내준 공지가 여러번 쌓일 무렵
정확히는 브런치 마지막 글을 쓴지 5주째가 되는 날. 결국 다시 브런치로 돌아왔다.
신학기를 앞두고 여러가지 일로 너무 바쁘기도 하고 예전부터 나와 쭉 함께해 왔던 귀차니즘이 발동하였다.
글쓰는 것도 귀찮다는 느낌도 있었고 뭐 구독자가 많은것도 아닌데 하는 생각도 들고 초심을 완전히 잃어버린 나는 그냥 한동안 글을 안써보기로 마음 먹었다.
퇴근 후 집에와서 또는 주말에 글을 써야 된다는 부담없이 빈둥거리며 넷플릭스를 보고 맥주를 홀짝거리며 기타도 튕기며 편안하게 여가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아마 글쓰기에 대한 그리움이 생길 것이라고 막역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정말 전혀 글쓸 마음도 안생기고 편하고 그냥 좋았다. 그렇게 브런치 앱을 켜보지 않는 날이 점점 더 많아지게 되었다.
너무 편했다. 전혀 글쓰기에 대한 갈망이 느껴지지 않았다.
브런치 글쓰기를 중단한지 5주쯤 되니 그냥 계속 글쓰기 안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스물스물 솟아났다.
이제는 두려움이 다가왔다. 이러다가 아예 글쓰기를 멀리 할까봐!!!
그래서 다시 어색함을 느끼며 책상에 앞에 노트북을 열고 이글을 쓰고 있다.
나는 글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은 나만의 착각이었나 보다!!!
이제는 글쓰는 것을 좋아하는 것을 넘어서서 글쓰기를 멀리하게 되는 것이 두려워 글을 쓰게 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