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한 만큼 상처받고 기대한 만큼 행복한 삶
나는 욕심이 참 많은 사람이다.
그만큼 무언가를 잘 기대하기도 한다.
그렇다고 나는 운을 믿는 사람은 아니다. 내가 태어나기를 특출나게 운좋은 사람으로 태어나지는 않았다는 것을 어릴 적 뽑기놀이를 하며 뼈져리게 깨달았다.
아주 가끔 회사에서 (쓸데 없는) 굿즈를 주는 추첨 정도에 당첨될 만한 평범한 운을 가진 나는, 운에 의한 대가보다는 노력에 보상하는 세상의 이치를 믿었다.
하지만, 노력도 나를 꽤나 쉽게 배신하곤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정말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지만, 생각치도 못한 변수에 부딪힐 때도 있다.
이 정도는 내가 보상받아야 한다고 기대했지만, 그에 미치지 못할 때도 많다.
참 정직하게도 나는 기대한 만큼 상처받는다.
그리고 기대한 만큼 행복하기도 하다.
한 때는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을 때 받을 상처가 아플까봐 너무 두려워서, 기대하는 나 자신을 질책했다.
왜 이렇게 자꾸 기대해서 너 자신을 힘들게 하니.
기대하지말자. 아프지 않으려면 기대하지도 말자.
혼자 계속해서 중얼거렸다.
하지만 이루어졌을 때의 행복도 그 기대에 비례한 만큼 찾아온다.
노력하지 않고 기대하지 않았을 때에 찾아온 깜짝 행운보다
노력하고 기대하였을 때에 비로소 찾아온 대가가 나에게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기쁨을 주었다.
내가 기대하는 이유는 그만큼 열심히 노력하였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는 일에 상처받더라도, 언젠가 찾아올 기쁨을 위해 늘 기대하며 살자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