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초초 단편소설)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by 이성출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네, 뭐 그렇죠.(정말 궁금한 것인가? 궁금하다면 어떻게의 의미가 삶의 만족을 말하는 것인가요, 무엇을 하는지의 행위를 말하는 것인가요?)“


그는 몸을 돌려 다른 사람에게 말을 건다. 궁금하지 않은 것이다. 답은 이미 준비되었다. 묻는 사람이 없더라도 정리는 해둔다.


’ 먼저 만족에 대해서요. 시간에 따라 구별돼요. 이제까지의 총합으로 내 삶은 정말 만족스러워요. 제가 가지고 태어난 것에 비해 멀리 가보고 깊이 느껴봤어요. 어릴 때 했던 예상에 비해 아름답고 멋진 삶을 살았어요. 요즘만 말하자면 혼란한 상태예요. 어떤 시기와 시기에 있는

것 같아요. 무었을 끝냈는데 아직 무엇을 시작하지 않은 상태요. 그럼에도 강요된 선택을 하지 않아도 되니 좋아요. 하고 싶은 것이 생길 때까지 기다리려고요.‘


그는 옆사림과 계속 이야기하고 있다. 내 앞에 있는 사람도 그 옆 사람과 말을 하고 있고 내 오른쪽에 있는 사람은 먹는 것에 집중하고 있으며 말을 잘 걸지도 않고 하지도 않는 사람이다.


’무슨 일을 하며 지내냐면요, 일단 자는 것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어요. 건강주의는 아닙니다. 일종의 보상과 같은 거예요. 제가 대학교 졸업한 이후에 잠에 소홀했거든요. 잠을 아껴서 더 놀았어요. 파티 그런 것 말고요. 하루가 그냥 끝난다는 게 아까웠어요. 요즘엔 그런 걸 도파민 증후군이라고 하더라고요. 맛있게 잠을 자는 노력을 하고 있어요. 슬로우 러닝도 시작했어요. 정말 건강주의 아닙니다. 유튜브를 보면서 원래 인간은 뛰어다녔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한 번 뛰어봤죠. 정말 좋더라고요. 근데 좀 많이 뛰었더니 무릎이 아프더라고요. 그래서 제미나이에게 물었더니 슬로우 러닝을 소개해줬어요. 소화도 잘 되고, 잠도 잘 오더라고요. 예전부터 사람 구경을 좋아했어요. 출근할 때는 그게 힘들었어요. 출근은 감옥에 들어가는 것과 다르지 않잖아요. 아무튼. 또 요즘엔 남자 농구 보는 것에 재미를 갖게 되었어요. 당연히 유튜브로 하이라이트만 보죠. 강동희 선수 기억하나요? 그의 아들이 강성욱인데 그 선수 경기 보는 게 좋더라고요. 에구구하면서 잘 컸네 더 잘하길 하는 마음으로 보게 되더라고요. 또 뭐가 있을까요?‘


“아참, 잘 지내시나요?”


그가 다시 나를 보며 인사한다.


“네. 잘 지내요. 어떻게 지내세요?”


“제가 있잖아요. 말했었나? 왜 그거 있잖아요..............................................(중략)..................(5분 중략)....................(3분 중략)..... 아무튼 제가 요즘 그래요.”


“아 그러시군요. 힘드셨겠어요.”


젓가락을 든다. 고개를 숙인다. 파전을 집는다.

씹는다. 젓가락을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