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많던 yolo들은 어디로 갔을까?

prologue(feat. 또 속냐 MZ야)

by 김아무개

시대의 흐름이라는 것이 참 재미있다


You Only live once의 앞 글자만을 따 한번뿐인 인생 먼 미래를 위한 저축이나 고생보다는 지금 눈앞에 행복한 당장의 행복을 추구하는 소비를 지향한다는 yolo족이 있었고 그 뒤를 이어 그들의 현실을 저격하는 “카푸어” “하우스푸어”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던 때가 있었고, 지금은 그 반대인 지금 주어진 행복을 조금 미루고 미래를 위해 지금 당장 주어진 1분 1초도 허투루 쓰지 않겠다는 “갓생”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하고 소비하지 않은 하루를 “무지출 챌린지”로 자랑하는 시대가 왔다.


아침마다 “나는 거지다”를 외치고 “1,200원짜리 삼각김밥을 먹어도 되냐 “는 질문에 단호하게 ”아니요 “를 외치고 ”삼각으로 접읍시다 “라는 말을 하고 버블티 사 먹고 싶을 때 스티커를 붙이는 꿀팁(?)도 공유되는 짤이 돌기도 한다

출처: https://m.blog.naver.com/arin__kim/223086943531


출처: https://naver.me/5T3AjB2n

‘거지방’에 모인 청년들 …“절약도 맞들면 낫다!” 기사


그 많던 yolo는 어디로 갔을까?

욜로! 를 외치고 그렇게 ”아끼다 똥 된다 “ “열심히 살다가 내일 당장 죽으면 소용없다”를 입이 달고 살며 열심히 사는 친구에게 핀잔을 주고 내일이 없는 것처럼 오늘의 행복을 위해 먹고 마시던 욜로족은 골로 간지 오래이며 각종 유튜브, 블로그엔 욜로족의 후회, 욜로족의 최후, 욜로를 버리고 다시 시작한다는 욜로족의 회고록들도 심심치 않게 올라온다.


수많은 yolo족의 비참한 결말을 통해 욜로가 골로 간다는 말과 동일어였음을 몸소 겪으며 배웠을 우리인데 우리는 다시 또 ”노마드족” “파이어족”을 장래희망으로 삼고 ”경제적 자유“라는 말을 가슴에 새기며 지금 당장 때려치우세요”라고 퇴사를 종용하는 책을 읽고 옆사람에게 “돈이 일하게 만들어야 한다 “ 며 일하는 사람을 바보로 만들고 있다.


정작 “돈이 일하게 만들어야 한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강의팔이로 그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면서 돈을 벌고 있는 데 진짜 그걸 몰라서 그러는 건지? 알면서 모르는척하는 건지?

전자면 심각하고 후자면 더 심각하다.

바로 당신 얘기다


나는 그것들의 옳고 그름에 대해 논의하고자 하는 것도 아니고 그 사람들이 다 사기꾼이라고 말하려고 하는 것도 아니다.

이 글의 핵심은 “당신은 파이어족과 그것과 어울리지 않는 사람” 더 정확히는 “경제적 자유를 이루어서는 안 되는 사람”이 있고 당신은 그런 부류의 사람임을 설명하고 싶은 것이다.


“에이 너는 그렇게 못 해봤으니까 그런 거 아니야? “

“너는 최저시급 받으면서 12시간씩 일하면서 평생 살아야 하니까 남도 못하게 하는 거 아니야?”라고 당신은 분명 말할 테지.


차차 적겠지만 나는 고등학교 입학 전 주어지는 짧은 겨울 방학 동안 무자본으로 위탁 판매를 시작해 그 자본금으로 직접 구제 사입 후 판매를 해 월 300 이상 벌어보았고 (합법은 아니었으나 당시 어렸으므로 봐주세요) 2학년 때 받은 모의고사 성적표를 보고 나는 문과인데 딱 중간정도의 성적으로 애매한 대학에 가 애매하고 할 것 같다 생각에 2학년 말 자퇴 후 자본금을 모은답시고 하청업체 공장에서 야간고정 12시간씩 알바도 해보았다.


20살이 된 후 마감 5시간을 남겨두고 입사지원서를 작성해 제출한 회사에 취직이 되어 흔히 말하는 “대기업 생산직” 사원으로 10년을 있었다.


그 와중에도 나는 “돈”에 열광하고 “돈”을 사랑하는 사람이라 주식으로 흔히 말하는 공모주 따따상도 해보고 정치 작전주인지 뭔지도 건드려보고 아무것도 모르면서 스캘핑이니 뭐니 해보다가 조금 날려도 보고 코로나 시기엔 아 이건 항상 있던 패턴이다 하며 imf, 버블은 겪어본 적도 없으면서 ”야수의 심장”을 발휘해 최종 결산 시 총 2000만 원 넘는 소득을 올리기도 했다.


돈 모으기에도 관심이 많아서 25살에 비싼 차는 아니지만 yf소나타 중고차에 7500짜리 투베이 오피스텔을 대출 없이 현금만으로 구해 첫 독립을 시작했고 원룸 오피스텔을 구입해 작은 돈이지만 월세도 받고 있었다.


흔히 말하는 ”경제적 자유“ ”파이어족 “에는 훨씬 못 미치고 누가 보면 별거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누구는 무시하고 누구는 부러워하는 딱 중간 정도의 삶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건 어떨까?


“서른 살 퇴사 후 나는 신도시 26평짜리 신축 아파트로 이사를 하고 짐정리를 마친 나는 바로 29살 나 자신에게 주는 생일선물로 구입 한 bmw5시리즈를 배에 태워 제주도로 간다.

예쁘고 감성적인 브런치가게도 3,4군데 정도 있는 시골동네에 위치한 마당이 있는 예쁜 집 2층을 한 달 살기용으로 얻었고 그 집에선 아침 식사 때마다 우도를 볼 수 있다 아침을 먹고 뒷 테라스로 나가 올레길을 걷는 사람들을 보고 저녁엔 앞 테라스에선 저녁엔 친구가 놀러 와 회에 소주 한잔 했고 다음날엔 해장으로 갈비쌀국수를 먹고 나 혼자 산다에 나왔다던 오름에 올라본다 또 다른 오전엔 주식차트도 가끔 보고 빨래 후 책을 읽다 낮잠에 들기도 한다”


이 글은 100% 내 제주살이 경험이고 이 글을 서두로 글을 시작하면 여러분이 열광하고 찬양하는 “경제적 자유”를 얻는 법 같은 완전 다른 장르가 되어버리겠지


나는 “경제적 자유” “디지털노마드족“ 파이어족”을 간접 경험해 보고 나는 이것과 맞지 않는 사람이라는 걸 알았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보면서 느낀 결론은 1.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그 많은 신조어 끝에 결국 “자유“를 열망하면서도 정작 그 자유가 주어졌을 때 오는 상실감, 허무함까지는 생각하고 결정하지 않으며

2. 똑같은 조건이 주어져도 그 사람 성향에나 맞는 행복이지 결코 당신의 행복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 “자유”는 맞는 사람이 있고 결코 해서는 안 되는 성향의 사람이 분명 존재하며 거의 대 다수의 한국인은 여기에 속한다는 것이 내 판단이다.

그 뒤에 어떤 길로 나아갈지는 여러분이 글을 읽고 해도 늦지 않다고 본다.


그리고 제주도 한 달 살기 후 내가 지금 어떻게 살고 있냐고? 당신이 원하는 망한 결말도 아니고 회고록, 반성문은 더더욱 아니니 꼭 끝까지 지켜봐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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