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TP 인간

노력한 80점보다 노력 안 한 60점이 더 좋아

by 김아무개

성격 유형 검사 (mbti test) 열풍이 전 국민을 휩쓸고 지나갔다.

아니 진행 중이다.


인스타 스토리에 너도 나도 테스트 결과를 올려댈 때만 해도 금방 끝날 줄 알았는데 요즘 MZ세대들은 “주말에 뭐 했냐”는 직장상사의 질문에는 사생활 영역이라며 구체적인 관심은 꺼리면서도 인스타그램 스토리에는 오늘은 뭘 했고 뭘 먹었고 누구를 만났는지 열댓 개씩 올려대고 mbti테스트 결과 나는 이런 사람이다, 나는 어떤 mbti와 잘 맞는다며 먼저 나를 설명하고 알리기 바쁘다.


염세주의적으로 바라볼 수는 없다

왜냐면 나도 고작 서른두 살, 아니 생일이 지나 두 살 깎지 못해 서러운 서른한 살일 뿐이고 앞장서 오늘 간 맛집은 이렇다고 스토리를 열댓 개씩 올려대는 그 사람들 중 하나니까,

처음 mbti test가 유행할 때 “남들이 너무 하는 건 안 할래”하면서도 모든 대화의 시작이

“넌 mbti 뭐야?”

“난 안 해봤는데”

“넌 xxxx 성향일 것 같아 빨리해 봐 맞을걸?”

이런 흐름으로 가니까 안 할 수도 없고 지루하고 번역도 잘 안되어 몇 번이나 읽어야 하는 그 수많은 질문들에 그런 것 같음/아닌 것 같음에 대답하고 나서야 “istp”라는 4글자를 얻을 수 있었다.


나중엔 mbti과 몰입러가 되기도 했는데 이런 test를 싫어하지만 나중엔 꽤 진지하기 몰입한다는 것까지 맞춰버렸으니 믿을 수밖에


내 mbti에 대해 말하자면 “만능 재주꾼“이라는 이름을 붙여놓고는

필요 이상으로 자신을 발휘하지 않으며, 일과 관계되지 않는 이상 어떤 상황이나 인간관계에 직접 뛰어들지 않는다. 가능한 에너지 소비를 하지 않으려 하며, 사실적 자료를 정리, 조직하기를 좋아하는 경향이 있으며 인과관계나 객관적 원리에 관심이 많다. 3차 기능인 Ni(내향 직관)으로 눈치가 빠르며, 조용히 자기 일만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주변 상황파악도 다 하고 있다. 4차 기능은 Fe(외향 감정)로 타인에게 공감을 잘 못하는 경향이 있다. [A].
<출처:나무위키>

필요이상으로 자신을 발휘하지 않으며 가능한 에너지를 소비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니?

저 글에서 설명하는데로면 “게으름뱅이”인데 “게으름뱅이”와 “만능 재주꾼”이 한 문맥상에 존재할 수 있단 말인가 싶다가도 나의 mbti는 정확한 나란 사람을 설명했다


옛날부터 나는 노력한 80점보다 노력 안 한 60점을 좋아했다

어느 순간 유튜브에 ”조기은퇴“ ”파이어족 “ ”경제적 자유“라는 단어들이 떠돌기 시작한 순간 가슴이 뛰었다


바보들아, 내가 말했잖아 지금 이 시대에는 땀 흘려서만 돈 버는 건 바보 같은 짓이라고 “


내가 원하던 삶이 멋진 단어로 세상에 나왔잖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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