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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투미유 Jun 21. 2022

[Work] 투덥이 일본에 간 이유는?

투덥의 일본 마케팅 A to Z

[3줄 요약]   

일본의 영어 스피킹 시장은 이제 막 시작되었다.

투덥은 B2B, B2C 마케팅 전략을 통해 일본 시장에 효과적으로 안착 중이다.

공신력 있는 기관과의 제휴, 엄마표 영어 공략은 투덥의 대표적인 마케팅 전략이다.






일본의 영어 교육 트렌드 변화


일본어와 영어는 구조나 화법에서 공통점이 없는 것으로 유명하죠. 그간의 일본 내 영어 교육은 말하기, 듣기 위주의 실천적 학습이 아닌, 읽기와 쓰기에 초점을 둔 시험 통과를 위한 학문 성격이 강했습니다.


하지만 2010년대 말, 일본의 문부과학성은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교육과정 전반에 걸친 영어교육 강화 정책을 발표합니다. 교육혁명이라고도 불리는 '신 학습지도요령'을 통해 일본의 영어 교육은 새로운 활기를 띠었고, 특히 '회화'에 초점을 둔 외국어 활동이 관심을 큰 받게 되었죠.


"초등학생, 영어 회화"


이 두 가지 키워드는 투덥(2DUB)을 대표하는 단어들이었습니다. 이에 투미유는 일본의 영어 교육 트렌드 변화에 주목했고, 투덥의 스피킹 학습 노하우를 일본에 수출(?)하기 위한 전략을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투덥 사업 소개서의 일본어 버전 첫 페이지입니다.




어떻게 접근하는 것이 좋을까


영어 학습 플랫폼으로서 투덥의 기능은 이미 어느 정도 구축되어 있었습니다. 따라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추가로 준비해야 할 것은 기존 영상들의 한글 자막을 일본어 자막으로 바꾸는 작업 정도였죠. (자막 변환 작업은 일본 진출 초창기부터 현재까지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마케팅'이었습니다. 국내에서도 '한 번도 안 써본 사람은 있지만 한 번만 써본 사람은 없는' 투덥이었기에 일본 시장에서 또한 투덥의 존재를 효과적으로 알릴 수만 있다면 빠르게 시장에 안착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제부턴 마케팅 싸움이 된거죠.


마케팅 방향으로는 '학교, 학원과 같은 교육기관 대상의 B2B 마케팅''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대상의 B2C 마케팅' 두 가지로 설정했습니다.




B2B 마케팅, 공신력 있는 정부 기관에 등록되다


일본 교육 시장에 발을 내딛는 최초 시도였기 때문에 마케팅 관련해 하나부터 열까지 새롭게 만들어가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어느 정도 입소문이 났던 한국과는 달리, 일본 교육기관에게 투덥은 신생 서비스나 다름없었으므로 매우 어려운 조건이었죠.


하지만 투덥 서비스의 우수함에 대해서는 자신있었습니다. 분명 투덥의 진가를 알아줄 기관이 나타나리라 확신하며 일본 내 다양한 기관들과의 제휴를 시도했죠. 제휴 시도는 다음과 같이 진행되었습니다.

투덥 서비스에 관심 있을 것이라 판단되는 잠재 제휴 기관들에 대한 시장 조사
 → 해당 기관들에 대한 컨택 포인트 DB 구축 (홈페이지 내 오픈된 공식 계정을 확인해 정리)
 → 투덥 소개서와 함께 기관 특성을 반영한 제휴 의사 전달
 → 지속적 컨택 추진 및 추적 관리


당시 컨택한 일본 기관들로는 '도쿄교육위원회가 운영하는 체험형 영어학습시설 TGG(Tokyo Global Gatesay), 교육 현장의 디지털 교재 제공 서비스 사업을 진행하던 교육지원기구 eboard, 최대 규모의 일본 복리후생 포털 Benefit Station, 문부과학성(=한국의 교육부) 산하의 에듀테크 전담 사업 기구인 미래교실' 등이 있었습니다. (물론 전체 컨택 기관들은 이보다 훨씬 많았죠.)


각 기관들에는 모두 투덥의 일본 버전 사업 소개서와 제휴 희망 목적의 이메일을 보내며 일본 사업 진출의 가능성을 높여나갔습니다.

각각의 기관들에게 당사 제공 양식 또는 이메일을 통해 제휴 요청 컨택을 진행했습니다.



'미래교실'과의 제휴 성공

특히 '미래교실'의 경우, 투덥의 일본 서비스에 보다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습니다. 이후 몇 차례 더 추가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했고 공식 절차를 거치며 실제 제휴로 이어질 수 있었는데요. 현재도 투덥 및 투덥 클래스는 미래교실 사업의 주요 영어 스피킹 학습 서비스로써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미래교실'과의 제휴를 통해 일본 내 교육기관에서 투덥을 활용할 수 있는 첫 번째 길이 열렸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다양한 일본 기관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보다 많은 기관에서 투덥 서비스 사용이 가능해지는 날이 머지않은 것 같습니다.




B2C 마케팅, 엄마표 영어를 공략하다


B2B 마케팅이 공신력 있는 기관과의 제휴를 겨냥했다면, B2C 마케팅은 가정 내 실질적인 교육 콘텐츠 결정권자인 '엄마'를 타깃으로 삼았습니다. 교육 시장에서는 입소문이 특히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국내에서 이미 경험해 봤기 때문에 그중에서도 절대적 영향력을 갖는 엄마 집단을 공략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선택이었습니다.


우선 많은 대중들이 활동하는 일본 SNS 플랫폼 상에 투덥 공식 계정을 생성했습니다. 한국의 네이버 블로그와 유사한 '아메바' 플랫폼에 투덥 공식 페이지를 개설했고, 네이버의 일본 숏폼 플랫폼인 '라인붐', 글로벌 SNS 플랫폼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에도 일본 공식 계정을 생성해 투덥의 존재를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아메바, 라인붐 등의 SNS 플랫폼에서 투덥을 알리기 위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쉐도잉 한 이후로 리스닝이 잘 되는 것 같으니까 토익 시험 전까지 매일 제대로 쉐도잉 해볼까" (실제 DM 보냈던 계정)

지속적인 콘텐츠 업로드를 통해 불특정 다수에 대한 노출 빈도를 높이고자 노력했습니다. 특히 '#쉐도잉 #스피킹' 등의 해시태그가 달렸거나 해당 내용으로 작성된 콘텐츠 계정에는 DM을 보냄으로써 영어 스피킹 학습에 관심 있는 잠재 유저들에게 직접적인 컨택을 시도하는 노력도 이어갔습니다.



인스타 체험단 1기 활동 성황리에 종료

보다 효과적인 마케팅을 위해 각종 이벤트도 진행되었는데요. 그중 '투덥 공식 체험단' 이벤트는 일본 내 초등학생 자녀를 둔 엄마들에게 '투덥=엄마표 영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자녀 나이가 5세 이상인 부모'(위의 빨간 박스 내용)를 신청 조건으로 두면서 저학년 자녀를 둔 엄마의 신청이 많았죠.


특히, 체험단 선정 단계에서 '만 5세 이상의 자녀가 있는' 신청자들 중 '팔로워 500명 이상'이면서도 '지속적으로 영어교육 관련 포스트를 업로드해왔던 분'이라는 자체 기준을 갖고 이를 충족하는 분들로 체험단을 구성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는 투덥 서비스가 실제 일본 학부모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바이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적이었죠.

실제 투덥을 사용하는 자녀들의 모습을 인스타에 올려 공유함으로써 엄마들 사이에서의 입소문을 유도했습니다.


이와 같은 노력을 통해 현재는 다수의 일본 SNS 계정에서 자발적으로 투덥을 이용하고 있다는 게시물을 발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체험단을 비롯한 이벤트들은 앞으로도 꾸준히 진행될 예정입니다.




향후 계획


일본의 영어 스피킹 시장은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수준으로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지녔다고 판단됩니다. 투덥 또한 아직은 일본 진출 초창기로써 훨씬 더 많은 고객들에게 투덥의 서비스를 홍보하는 동시에 더빙 학습을 접해볼 기회를 제공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현재 진행 중인 기관들과의 컨택을 더욱 활발하게 이어가는 한편,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높은 지역 내 커뮤니티에서의 홍보 방안을 고민해나갈 예정입니다. 이벤트 측면에서도 기존의 인스타 체험단 외에 국내에서 인기 있었던 영화 예고편 이벤트나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펫츠 이벤트 등을 일본 현지 분위기에 맞춰 유연하게 시도함으로써 일본에서의 투덥 영향력을 강화해 나가고자 합니다. 이러한 노력들을 통해 투덥이 일본 내 No.1 에듀테크 플랫폼으로 자리 잡는 그날까지 투미유 팀은 꾸준히 도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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