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미유를 만들어 가는 사람들, 여덟 번째 이야기
2023년 투미유 팀의 첫 인터뷰 주인공은 마케팅팀 Soy입니다. 평소 차분한 성격으로 팀 전체의 밸런스를 잡으면서도 업무할 때만큼은 넘치는 열정으로 프로 마케터의 진가를 보여주고 있는 Soy. 입사 6개월 차 Soy는 어떤 계기로 투미유에 합류하게 되었는지, 또 팀원들과 지내며 느낀 실제 투미유의 모습은 어떠했는지 등을 날카로운 마케터 Soy의 시각으로 들어보았습니다!
안녕하세요. Haily와 함께 투덥 서비스의 다양한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Soy입니다. 현재 월별, 분기별 마케팅 전략 등을 수립하고 목표 달성에 필요한 각종 마케팅 실행 수단들을 고민해 오고 있고요. 동시에 SNS 채널 관리라든지 광고 관련 업무들도 맡아서 진행하고 있어요.
음, 마케팅이라는 큰 범주에서 보면 거의 비슷한 것 같아요. 대표적으로 담당하는 아이템들의 더 큰 성장을 위해 노력한다는 부분들이요. 사실 저는 마케터로서의 첫 커리어를 대행사에서 시작했는데요. 그 당시 생활 소비재와 뷰티 패션 브랜드에서의 가지각색의 아이템들을 다루며 담당 상품들의 효과적 판매 전략들을 고민했었어요. 이때 특히, 제가 노력한 결과를 곧바로 수치로 확인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마케팅 일이 되게 보람 있는 분야라고도 느끼게 됐죠.
그렇게 마케팅의 매력에 눈을 뜨게 되었고, 이후에는 단순히 일을 넘어 '내가 가장 마케팅하고 싶은 아이템'이 무엇인지까지 고민하게 되었어요. 이때 제가 내린 결론은 '자사만의 철학이 있는 브랜드'를 마케팅하자 였는데요. 명확한 철학이 있어야만 그 속에서 브랜드와 함께 더 오래 일할 수 있는 일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이런 제 기준에 '투덥'은 철학이 있는 브랜드였던 거죠. 말하다 보니 투미유에서 일하고 싶은 이유로 흘러오긴 했는데 (웃음), 아무튼 투덥이라는 서비스가 스피킹 학습이라는 명확한 비전을 갖고 있으면서도 유저들이 누릴 수 있는 다양한 즐거움들을 추구한다는 측면에서 '해볼만 한데?'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아요. 물론 기존에 다뤘던 상품들이 눈에 보이는 유형의 것들이라서 과연 내가 투덥 같이 눈에 보이지 않는 서비스들도 잘 마케팅할 수 있을까 약간 고민되기는 했지만 그래도 마케팅 업의 본질은 같다고 생각하며 팀 합류 결정을 내린게 지금 와서 보면 매우 잘한 선택인 것 같네요 :)
커뮤니케이션이요! 특히 광고 업무에서는 더더욱이요!!
앞서 제가 담당하고 있는 업무들 중 광고 파트도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현실적으로 저희 서비스를 여러 채널에 광고하는 데 있어 혼자 하기보단 외부 광고 대행사 마케터분들과 협업해야 하는 부분들이 많아요. 이때 특히 더 커뮤니케이션에 신경 쓰고 있는 게 뭐냐면, 예전에 저도 대행사에서 일을 하기도 했지만, 보통 대행사에서는 각자가 담당해야 하는 상품들도 많고 또 매일 확인해야 하는 수치들도 많아서 항상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거든요. 그래서 가끔은 어쩔 수 없이 매뉴얼대로 쳐내는 식으로 일할 때가 있기도 하고,, 아 물론 그분들이 일을 허투루 하신다는 의미는 아니에요. 아무래도 고객 입장에서는 대행사 마케터분들이 우리의 아이템들에 좀 더 관심을 갖고 신경써 주면 훨씬 좋잖아요. 그 방법으로 저는 수시로 연락드리고 있는거죠.
대행사 입장에서 특정 광고주에게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 요청이 오면 당연히 해당 품목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갖고 신경쓸 수 밖에 없게 되거든요. 그러면 좀 더 나은 광고 효율을 내기 위해 저도 그렇지만 대행사 마케터분도 한 번 더 고민하실거고, 이런 과정들이 쌓이면서 투덥 광고에 대한 성과가 더 잘 나오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지금은 하루에 최소 한 번씩은 대행사 마케터분과 통화하고 있어요. 지금 생각해보니 그분들 입장에선 저 정말 힘든 고객일지도 모르겠네요..(웃음)
이 질문에 대해서는 아마 다른 분들도 다 비슷하게 생각할 것 같아요. 바로 누구나 기획을 할 수 있고 누구나 마케팅 아이디어를 낼 수 있으며 또 누구든 우리 서비스를 디자인할 수 있다는 개방적 팀 분위기요!
투미유에서는 반드시 같은 파트가 아니라 하더라도 서로에게 의견을 묻는 것이 매우 자연스럽고 또 문득 떠오른 내 아이디어를 팀 내에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다는 부분이 저에게는 크게 다가오는 것 같아요. 사실 이전 직장에서는 실체가 있는 유형의 상품들을 마케팅하다 보니 제품의 생산 단계에서 어떤 아이디어를 덧붙이거나 실제 시도하는 마케팅 전략들에서 약간의 제약들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투미유에서는 대부분의 팀원들이 '이거 한 번 해볼까?' 하는 새롭게 시도해 보고자 하는 의욕들이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실제로 내 파트, 너의 파트 가리지 않고 소통하는 것이 익숙하죠. 또 투덥 자체가 무형의 서비스다 보니 이렇게 나온 아이디어들을 단순히 내버려 두기보단, 가능한 부분들은 빠르게 디벨롭해서 실제 서비스에 구현시키고 있고요. 투덥은 우리가 직접 만들어 가는 서비스라는 공감대 덕분에 지금의 이러한 개방적 팀 분위기가 제대로 자리 잡을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저는 적극성과 현실성을 고루 갖춘 분이요.
먼저 적극성은, 투미유팀 자체가 모두에게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는 것이 권장되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나의 생각을 팀에 적극적으로 공유하는 것이 어렵지 않은 분이면 좋을 것 같구요. 그리고 현실성이라는 것은, 당연히 어느 아이디어든 괜찮지만 그래도 너~무 허무맹랑하면 실현되기 어렵겠죠? 내 아이디어를 듣는 상대방의 시간까지 배려해 아이디어의 현실 가능성을 함께 고민해 줄 수 있는 분들이라면 완벽할 것 같아요!
음, 이건 또 마케팅적 내용이긴 한데 저는 작년에 진행했던 '투덥 할로윈 이벤트'를 기획했던 일이요! 제가 마케팅 업무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가 이렇게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할 수 있다는 부분인데 지난 할로윈 이벤트에서 유저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들 떠올리면서 저 역시 엄청 즐거웠거든요.
'할로윈 때 이러한 퀘스트를 만나면 유저들이 재밌어하지 않을까?', '이 아이템을 보상으로 받으면 유저들은 어떤 기분일까?' 기획하는 내내 이런 마케팅적 요소들을 생각하면서 정말 즐겁게 작업했던 순간으로 기억에 남아요. 투덥 서비스의 모토이자 또 많은 유저분들이 저희에게 기대하는 부분이 바로 '재밌는 스피킹 학습'이잖아요. 할로윈 이벤트는 모두가 즐겁게 참여할 수 있으면서도 동시에 더빙이라는 서비스의 본질을 효과적으로 잘 살린 이벤트지 않았나 싶어요. 아, 그리고 할로윈 이벤트는 작년에 제가 투미유 팀에 합류 후 처음으로 본격적으로 기획했던 이벤트라서 더 애착이 가는 프로젝트기도 하네요.
포부라고 하셨으니 좀 더 장기적 관점에서 말씀드려볼게요. 저는 투덥이 지금보다 더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는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 보고 싶어요. 구체적으로 말하면 주요 유저층의 확대인 거죠.
지금도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는 투덥 서비스지만 활성 유저 비중으로만 보면 10대들의 수가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는데요. 1차적으로 투덥이 교육 목적의 서비스기 때문에 그렇겠죠? 그런데 주변 이야기 들어보면 직장인분들 중에서도 영어 회화에 관심있는 분들이 꽤 많다고 알고 있어요. 그러면 이런 성인분들 역시 충분히 투덥의 잠재 유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결국 그분들을 우리 서비스로 데려오는 일, 그 징검다리 역할이 마케터인 제가 해야할 일이 아닌가 싶고요.
그래서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직장인 분들을 우리 서비스로 이끌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을 기획해 보고 싶어요. 일단 투덥과의 접점을 늘려는 것이 우선이겠죠. 예를 들어 각종 페스티벌에 스폰서 부스로 참가해 직접 더빙을 체험할 기회를 준다든지, 아니면 안 갖고는 못 배기는 색다른 투덥 굿즈를 만들어 그들의 소유욕을 자극한다든지 하는 등의 직장인들만을 위한 새로운 마케팅 전략들이 있을 수 있겠네요. 물론 쉽진 않겠지만 꼭 성공해서 우리의 투덥이 앱 스토어 교육 카테고리에서 1위를 찍는 날을 만들어 보고 싶어요!
- Soy 인터뷰 마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