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펜하우어, 키르케고르, 허먼 멜빌, 도스토옙스키, 톨스토이, 니체, 윌리엄 제임스, 프루스트, 비트겐슈타인, 알베르 카뮈.
하우스 켈러는 '왜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의 답변을
10인의 철학가, 사상가, 작가의 입을 빌려 대신 전해준다.
읽기 쉬운 책은 아니었다.
10개의 서로 다른 답변을 듣기 위해서
10명의 인생관과 사상을 읽고 이해해야만 했다.
저들 중 한 사람의 사상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몇 권의 책이 필요할 텐데 한 번의 저런 큰 인물들 10명의 사상을 알려고 하니 뇌에 과부하가 걸릴 수밖에 없었다.
물론 작가가 요약된 내용으로 잘 설명해 줬지만 그 내용 자체가 어려웠고 또 해당 인물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다면 이해하기 힘든 대목도 많았다. 이번에도 ChatGPT의 힘을 많이 빌렸다. (없었다면 포기했을 수도..^^)
"근데 아무튼 그래서, 우리는 도대체 왜 살아야 한대? 정답이 뭐래?"
"애초에 삶이란 의미가 없는 거래. 그래도 저항하며 살라던데?"
"운명을 사랑하래. 자신을 극복하래."
"이야기를 써나가는 과정이래."
"보편적 사랑을 위해서래."
"뭐가 되었든 너 개인의 삶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게 있다면 그걸 따라가며 살면 된대."
그들의 해답은..아쉽게도(하나의 답을 바랐던 사람이라면)
비슷한 면이 있으면서도 달랐다.
하지만 이 10명의 공통점이 하나 정도는 있는 거 같았다.
모두들 본인의 삶에 대해 진지하게 탐구했다는 것이다.
나를 탐구한다는 건 쉬운 일인 거 같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인생을 살며 나를 탐구해 본 적이 생각보다 얼마 안 된다는 사실에 놀라게 될지도 모른다.
궁금하다.
'나'라는 영화가 끝이 날 때,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기 바로 그 직전 마지막 프레임에서 난 어떤 얼굴과 표정과 생각을 가지고 있을지.
그때에 돼서는 "야 내가 인생 치트키와 정답을 알게 됐다. 알려줄까?"라고 얘기할 수 있을까?
언제 이 영화가 끝날지는 아무도 모르겠지만
스스로를 탐구해나가며 나만의 이유를 만들어 보자.
10명의 친구들과 찐~~~하게 '진대' 나눈 정말 즐거웠던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