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중 포장은 30년이었군요
중학교 고등학교를 함께 지낸 친구
그녀만이 내 상황을 유일하게
아는 친구 였다.
이렇게 모든 세상에 공개하기 전엔,
아무도 내가 어떤 가정에
어떤 절벽 앞에 놓여있는지 몰랐다.
난 늘 잘 숨고
늘 잘 있는듯하게 포장하고
소비재처럼 “좋은 척” 해댔다.
그래야 누군가 날 사갈테니,
문득, 나는 내가 날 팔려고 내놓은 적이 있었나,
판다한적인 있나,
언제부터 날 포장했나,
세상에 약점을 드러내면,
약점이 화살이 되어 돌아온다는 말들 속에
스스로가 죽는지도 모르고
살갗을 도려내 뒤집어 재포장해 세상에
내놓고 있었다.
“다 드러내지마”
”보여주지마, 약점이 될거야“
그럼, 나는 계속 가짜의 삶을,
그럼, 너는 나의 가짜의 모습을,
그럼, 난 계속 그들에게 그런사람이 되기위해 더 가짜를
그럼, 나는 계속 이 배 위를,
“다 보여줬는데도 안떠난 사람들은
어떻게 설명해요?”
“안 보여줬는데도 떠난 사람들은 뭐예요?”
깃털처럼 이야기하고 좀 마음이 지친 사람들이
위안도 받고, 이런 상황인 걸 알리고,
도움도 받고, 도움도 주면 안돼요?
그럼 그 이야기는 제가, 되나요?
죄가 되나요?
내가 아닌데, 내가 한 일이 아니라
내가 처한 상황을 알리는 것이
왜 누군가의 안주거리인지,
왜 누군가가 써먹을 약점인지,
“다 말하지마, 다쳐”
무슨 공포영화도 아니고 그냥 좀 말 좀 합시다!!!!!!!!!!!
마음에 전부 맺혀 지금 배타잖아요!!!!!!
이제 좀 내립시다!!!!!
저도 사람처럼 좀 삽시다!!!!!!!!!
아리송한 어리숙한 우리에게 세상에게
“그러지말자”고 비는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