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는 그쳐도 내가 내리게 할 수 있으니까

by 느루

문득 엄마의

안중이 궁금해,

물은 말에

걱정과 두려움이 함께몰아치는 마음을


가만히 가만히 바라본다.

걱정은 엄마가 아파서 어쩌지


두려움은 여전히 당신에게 사랑받고 싶어서


사랑을 받지 못한 자는 사랑을

줄 수 없을까,


난 왜이리 한심한가

난 왜 굴속을 까만 크레파스로

매번 칠하나


굴에 놀러온 친구가 무지개를

칠할때면,

우와 예쁘다“ 며 기뻐하다가


친구가 돌아가면 다시

덧칠을 더 까만 크레파스로

칠하다가


가까워지는 가족의 향에

다시 굴에

아무소리 없이 숨는다.


내 숨 냄새를 맡고

다시 가족이 따뜻한 냄새로

나를 안으려고하면,


나를 내팽겨친 가족에게

다시 사랑을 달라 애원할까봐

숨소리에도 소리를 숨긴다.


사랑은 안보이는 거라던데

왜 내 눈엔 보이나,


삼삼오오 걸어가는 가족 사이로

피어나는 이야기꽃이


네명이 함께

하던 가상의 시간을 그려본다

심장이 제대로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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