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유의 그 냄새가 있다.
병원에 드러서면 넓은 공간이 무색하게
클린한 그 냄새. 시멘트냄새섞인 무채색 냄새
난 그 냄새를 맡으면 링거가 입으로
마셔지는 그 기분이 떠올라,
병원이 싫다
하지만 병원의 도움을 받아야하는
환자1이라서 꾸욱 참고 앉아 있다보면
나를 일개 아무개라 칭한다는 마음의
소리가 들리는 간호사의 부름이 들린다.
이데올로기가 인간을 주체화하는 과정에서 생긴
호명, 이 아니다.
날 주체화시키지 않은 간호사의 말.
호명이라 하기 그렇다.
우리는 어디서 와서
딸이었다가 아들이었다가
친구였다가 동생이었다가 이모였다가
고모부였다가 그렇게 집단에 속해있었는데
어느새 공간만 바뀌면, 그렇게 다른이가 호명해
주었는데, 그것은 공간이 아닌 사람들이 만들어낸
나일뿐이었나,
“환자분 들어오세요”라는 말에
이제는 “이것만 다 드시면 나아요“라는 말을
기대 않고 사실은 기대하며
병원을 전전하던 마음을 적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