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움, 질투, 증오

휴학생 일기5

by mina

내가 못 가진 것에 질투하고 시기하고 미워한다.

내가 가진 엄청난 것들을 놓치며 자꾸 결핍을 만들어낸다.

그래서 그런지 자꾸만 불안한 마음이 든다.

나도 저렇게 해야 하는데, 왜 나는 저걸 못 갖지, 나도 하고 싶다.

내가 하지 못한 것들을 해내는 사람들을 보면 밉다.

하면 되는데 행동으로 실천하면 되는데 나는 생각만 한다.


특히 가까운 사람들한테 더욱 그런다.

일상을 공유하고 매일 연락하는 친구여도

연락이 뜸해지고 나 말고 다른 사람과 더 어울려 지내면 그 친구가 미워진다.

그래서 아닌 척을 한다. 애써 숨긴다 내 마음을


그리고 나는 자꾸만 기다린다. 누가 먼저 해주기를

정말 바보 같은 생각 같다.


근데 돌이켜보면 나는 멋대로 판단하는 사람을 제일 싫어한다.

특히 sns 댓글창을 들여다보면 온갖 혐오와 별거 아닌 걸로 트집을 잡는 모습이 정말 웃기다고 생각한다.

저 사람들은 왜 그렇게 미워하고 멋대로 판단해서 악성댓글을 쓰는지

근데 내가 싫어하는 모습을 내가 하고 있다.

어디서 봤는데, 사람들은 본인과 비슷한 모습을 한 사람을 미워한다고 한다.

맘대로 생각하고 혼자 멋대로 판단하며 미워하고 시기질투하는 모습이 나에게도 보인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잘 모르겠다.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어떻게 숨겨야 할지

숨겨야 한다는 건 나도 잘못된 생각이라는 걸 알고 있다는 뜻이다.


내 주변 사람들은 정말 좋은 사람들이다.

계속해서 안부를 물어봐주고 신경 쓰고, 만나고 싶다 하면 당일이어도 만나주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난 자꾸 만족하지 못하고 그들에게서 불만을 마음속으로 품는다.

그래서 자꾸 멀리하게 되고 그렇게 혼자 있는 시간이 좋다고 때로는 합리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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