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연주회 준비

슈베르트가 보낸 편지

by 황선형

2027. 11. 서울


기자간담회 이후 시끄러웠던 후폭풍은 반박 보도자료를 내면서 어느 정도 가라앉았지만, 아직 의심의 눈초리는 여전히 남아 있었다. 이제 슈베르트 미션의 연주회까지는 1년밖에 남아 있지 않았는데, 사실 이 일정으로 연주회를 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일정이었다. 특히 연주 장소와 연주자 섭외는 이 연주회 성공 여부와 직결되는 아주 중요한 사안이었다.


소라 : 회장님 어떡하죠? 연주회장 몇 곳에 혹시나 하고 연락을 해봤는데 역시나 우리가 원하는 날짜는 이미 예약이 되어 있더라고요. 그렇다고 이런 중요한 연주회를 아무 곳에서나 할 수도 없고... 적어도 ‘세종문화회관’, ‘예술의전당’, ‘롯데콘서트홀’, ‘LG아트센터’ 정도는 되어야 하거든요. 걱정입니다.


민철 : 아 그렇군요. 일단 우리 공연에 대한 소개서를 첨부해 정식으로 제안을 해주세요. 혹시라도 우리의 취지를 알고 관심을 보이는 곳이 있을지도 모르니까...


태유 : ‘롯데콘서트홀’, ‘LG아트센터’는 제가 맡고 있는 재단과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또 선대부터 기업 간 교류도 활발했고요. 이 두 곳은 제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소라 : 아 진짜요? 사무장님 능력으로 잘되면 좋겠네요.


민철 : 그럼 공연장은 사무장님께 맡깁니다. 꼭 성사시켜 주세요.


태유 : ...


민철 : 자 가장 중요한 건 연주자 섭외입니다. 지휘자님도 전제 조건으로 말씀하신 거 기억하죠? 진짜 좋은 테너가 필요하다고... 그래서 우리 시대의 진정한 슈베르트 스페셜리스트인 에드워드 하딩(Edward Harding)의 섭외가 중요합니다.


태유 : 근데 그렇게 바쁜 하딩이 가능할까요? 이건 정말 하늘에 있는 슈베르트가 돕지 않으면 성사되기 힘든 일입니다.


소라 : 그러게요. 쉽지 않은 상황이네요. 근데 회장님, 제게 좋은 아이디어가 하나 있습니다.


민철 : 그래요?


소라 : 네, 제가 매일 하딩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사정이라도 해보면 어떨까요?


민철, 태유 : ...


민철 : 아무튼 서둘러 하딩 소속사에 연주회 가능 여부에 대한 제안 메일 보내 주세요. 이 일은 사무장님이 맡아 주세요. 나머지 아르페지오네 연주자 추천과 악기 점검은 슈테판 회장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우리에겐 너무 생소해서... 총무님이 슈테판 회장님께 도움 요청 메일 보내 주시고 우리 빈 출장 일정도 같이 알려주세요.


소라 : 네, 알겠습니다. 연주회 일정이 너무 빠듯해서 우리가 슈베르트의 미션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민철 : 좋습니다. 이제부터 진짜 슈베르트의 미션을 시작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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