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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정미 Jan 03. 2018

절대반지의 매트릭스

제3장 탐이 나는 물건들은 매우 위험하다

사람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는 유명인을 양산하고 그들을 롤 모델로 떠받들게 하고, 돈 많이 번 사람들을 성공스타라고 떠받들고, 오직 돈돈돈만 외치게 하고, 눈에 홀릴만한 것들만 보여줘서 더 많이 소비하게 하는 이 시대의 방송과 인터넷 미디어들. 그래서 사람들은 물질적 성공을 못하면 불행해지고, 도둑질을 해서라도 돈을 얻으려 하고, 그러지 못하는 사람들은 텔레비전만 붙들고 앉아서 지름신과 씨름을 하는 이 세상.      


그럼 누가 이렇게 국민들의 눈을 멀게 하고 마음을 병들게 했을까? 국민의 공복이어야 할 정치인들이 자기 잇속 차리려면 국민들이 바보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정치인들이 국민들과 모두 돈의 노예가 되어 공범이 되어야 편하기 때문에. 4대강이니, 창조경제니 국민들의 눈을 현혹시키며 부자나라 만들자며 입에 발린 말로 국민들의 마음을 부풀려놓고는 정작 배를 곯게 하면서도 모르는 척 하고 싶기 때문에.

이 나라의 최고 부자라는 사람들이 가장 적게 상속세를 내려고, 가장 쉽게 세습을 하려고 국민들의 미래가 담보되어 있는 국민연금까지 털어먹고도 자기네 제품을 세상 끝날까지 팔아먹어야 하기 때문에.

그러니, 이만큼 당했으면 이젠 그만 정신차리자.
과연 당신은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그 오래 전에 오래 오래 살았던 노자는 정치인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국민들에게 헛바람 켜는 정치 하지 말라고, 국민들의 배를 든든히 채워주는 정치를 하라고. 이것저것 해보겠다는 뜻을 가지는 것보다 스스로 우뚝 서 있는 튼튼한 뼈를 갖게 하는 정치를 하라고. 그렇게 배가 든든하고 뼈가 튼튼해지니 별 쓸데없는 것에 욕심내고 궁금해 하지도 않아서, 사기꾼들이 알랑방구를 떨어도 끄떡도 않는 그런 국민들의 나라를 만들라고.


그러니, 언제든 생각해 보아야 할 일이다.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이 혹시 억지로 무엇인가를 탐내어 하는 일은 아닌지? 저 정치인들의 공약들이 혹시 달콤하고 솔깃한 말로 유혹하는 것은 아닌지? 누가 과연 이런 정치를 할 수 있을지 언제라도 잘 살피고 조심할 일이다.


배고픈 나그네에게 차려낸 따뜻한 밥 한 그릇, 참으로 진실되고 소박한 아름다움이다

                  

老子  3 章     

     

不尙賢, 使民不爭;

잘난 것을 받들지 않으면

사람들이 서로 싸우지 않을 텐데.

不貴難得之貨, 使民不爲盜;

돈이나 재물을 귀히 여기지 않으면

사람들이 도둑질을 하지 않을텐데.

不見可欲, 使民心不亂.

욕심날 만한 것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사람들의 마음이 어지럽지 않을텐데      

是以聖人之治

이 때문에 성인의 다스림은  

虛其心, 實其腹; 弱其志, 强其骨.

마음은 비우고 배는 채워주는 것

뜻은 약하게 하고 뼈는 강하게 하는 것

常使民無知無欲,

백성들이 궁금해 하는 것도 없고 욕심내는 것도 없어서

使夫智者不敢爲也.

소위 똑똑하다고 하는 놈들이 감히 무엇을 할 수 없게 하는 것.

爲無爲, 則無不治.

그래서 무엇이든 억지로 하지 않으면   

세상에 다스려지지 않는 것이 없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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