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바지
<청바지>
그러니까! 이 노래는 청바지에 관한 노래지.
매일 같이 입는, 내 삶의 일부지.
작사와 시 짓기 그 차이를 찾으려 적어봐.
어쨌든 시와 노랜 잘 어울리잖아?
청바지와 흰 셔츠가 퍽 잘 어울리듯이.
그렇게 자연스럽게, 그렇게 편안하게.
그러니까! 이 노래는 청바지에 관한 노래지.
매일 같이 입는, 내 삶의 일부지.
이건 시구가 아냐 청바지 노래 가사야.
찢어져도 멋진 청바지 같이.
흔해 빠진 일상 속에서도 빛나는,
나의 이야기, 나의 청춘 이야기.
그러니까! 이 노래는 청바지에 관한 노래지.
매일 같이 입는, 내 삶의 일부지.
"어때 보여? 난 청바지 같아?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그 색깔,
아무리 찢어져도 멋진, 그 청바지 같이."
저 매미는 평소 시를 사랑하며, 시를 짓습니다.
이 노래 가사를 짓게 된 계기는 제가 적은 시 <무의식 2>에서
검은머리앤님께서 댓글로 진지하게 작사를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을 해주셔서입니다.
처음에는 망설였습니다.
하지만, 마침 오늘 공동매거진 <매거진은 청바지가 아니다>에 참여 작가가 되어 너무 기쁜 마음에,
이왕 작사를 할 거면, 이 매거진과 관련된 노래를 짓자고 결심했습니다.
노래가사를 짓는 건 더 어렵네요.
행과 연을 나누어 제 생각과 감성을 담은
여러 화려한 시구를 넣을 수 있는 것과 다르게
반복되는 리듬을 생각해야 되는 점이요.
이 공동매거진을 열어주신 이숲오 작가님께서
자유롭게 하면 된다고 하셔서, 노래를 불러봅니다.
하지만, 자유로움 속에서도 찾아야 하는 규칙.
마치 찢어진 청바지의 완벽한 불규칙함처럼.
리듬은 내 발걸음, 멜로디는 내 숨결.
어제의 흔적들이 오늘의 노래로.
청바지 주머니 속, 낡은 티켓 한 장
그 속에 담긴 추억들,
글로 적어 내려가는 순간들.
그래, 매미야!
새로운 형태를 시도해 보자.
단어를 흩뿌리고,
다시 모아.
의미는 독자의 상상 속에.
"어때 보여? 난 청바지 같아?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그 색깔,
아무리 찢어져도 멋진, 그 청바지 같이"
하지만, 이 글은 청바지다.
그 속에 담긴 내 이야기,
내 시, 내 노래.
당신의 청바지는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