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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소이 Jul 02. 2024

운명의 총알

막이 내린다.

기다림의 어둠걷히고

차가운 공기 속에서 깨어난다.


얼음처럼 냉혹한 금속,

침묵을 깨고

마지막 순간을 맞이한다.


시간의 균열 속

냉철하게 잠들었던 나,

이제 내 길을 밝힐 때가 왔다.


삶과 죽음의 교차로

선택의 순간을 찾는다.

차가운 나, 점차 뜨거워지며

운명을 향해 질주한다.


과거와 미래가 맞닿는 순간,

운명은 강물처럼 흐르고,

흐름의 방향을 알 수 없지만

나는 방아쇠에 걸린다.


묻는다, 당신에게.

목적지는

당신의 손끝에서 결정된다.


당신의 손끝에서,  
나의 운명이 결정된다.  
총알은 날아간다.  
차가운, 뜨거운, 운명의 총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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