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소이 Jun 21. 2024

꽃기린


마다가스카르의 태양처럼

붉게 타오르는 얼굴의 너.

톡 쏘는 가시의 숨결에

깜짝 놀라

다가가다

멈춰 선 나.



마다가스카르의 태양처럼

햇살에 물들어 

더욱 붉게 타오르는 얼굴, 

그 붉은빛을  

차마 떼어낼 수가 없네.

마다가스카르의 태양처럼.



사랑과 숭고의 의미를 담은,

예수꽃이라고도 부르는 너.

강인함과 아름다움이 어우러져

소리 없이 피어난 꽃기린,

바람결에 흔들리며 피어난 너.



너의 가시는

우리의 아픔을 담고, 

붉은 꽃은

사랑의 불꽃을 피워내네.

가시에 맺힌 이슬처럼, 

사랑의 불꽃을 피워내네.



마다가스카르의 태양 아래,

햇살에 물든 붉은 얼굴은

마치 사랑의 상징처럼

찬란히 빛나고 있어.

마다가스카르의 태양처럼, 

빛을 머금고 있어.





매거진의 이전글 상징과 침묵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