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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소이 Aug 28. 2024

영혼의 법칙



우리의 영혼은 각기 다른 시각을 지닌다.

믿음은 순간에 깃들지만, 악행은 오래도록 남는다.

비범한 희망은 악행 앞에 쉽게 무너지고,

우리는 과거를 쉽게 잊고, 다시 비범한 희망을 품는다.



영혼은 어둠 속 깊이 숨겨진 샘과도 같다.

그 물줄기는 세상 가장 정밀한 시계도 그 흐름을 읽어낼 수 없으니,

매 순간, 내가 ‘시간’이라고 부르는 것보다

더 높은 차원의 시간이 흐르고 있음을 깨닫는다.



영혼들은 연결되고, 흩어지고,

파편화되어 하나의 입자로 완성된다.

입자인 동시에 전체의 영혼으로 존재한다.

지혜로운 침묵 속에 숨겨진 보편적 아름다움,

모든 입자와 부분이 얽혀

영원한 하나로 존재하는 그 경이로움.



그 하나에 속하지 않은 자들에게는

비범한 희망이 공허하게 들리리라.

대리인은 그 진리를 전할 수 없고,

시인의 말은 그 장엄한 의미를 담기에 부족하다.



진리는 얼어붙은 모래알처럼

짧고 차갑게, 손끝에서 흩어지지만,

모든 입자와 부분이 연결되어

끝내 영원한 하나로 머무르리라.







영혼의 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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