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소이입니다. 이 글은 시를 읽고 쓰지 않는 동안, 글쓰기를 이어나가는 방향을 고민하다가... 만든 타로 카드 소설입니다! (엥? 웬 타로 카드 소설? 저도 몰라요! 하하하!)
"요렇게 생겼답니다!"
타로 점을 볼 줄은 모르지만, '타로 카드로 소설을 써보자!'라는 생각이 떠오르더군요. 사실 이건 제가 발명한 건 아니고... 어디선가 본 창작 놀이입니다.
총 24장의 카드를 만들었고요. 키워드를 채워 넣었습니다. 그리고, 6장을 뽑아서 이렇게 설정했습니다.
주인공의 현재: 선량
주인공의 가까운 미래: 이성
주인공의 과거: 서약
조력자: 치유
적: 성실
결말: 절도
"이걸로 뭘 쓰지?" 막막했지만 일단 써보기로 했습니다! 타로 카드 덕분에 평소라면 상상도 못 할 플롯이 나왔고요. 이야기의 흐름은 다음과 같습니다:
<타로 점 소설의 플롯>
공주 혜숙은 선량한 마음으로 백성의 고통을 깊이 헤아리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일본과의 무역 규제와 전염병이 국가를 흔드는 상황에서 혜숙은 공주로서의 책무를 고민하기 시작한다. 과거 자신이 맹세한 '백성을 지키겠다'는 서약을 떠올리며, 고양이 ‘봄이’와 어의 김삼춘의 도움을 받아 백신 기술을 얻기 위해 일본으로 몰래 떠나게 된다. 그렇게 '절도'라는 뜻밖의 결말에 이르는데…
사실, 이런 플롯은... 타로카드가 아니라면 상상도 하지 않을 법한 스토리입니다. 좀 억지스럽고, 코믹한 소설이 될 것 같네요. 문체는 이야기를 따라가니, 문체도 제가 전혀 평소에 쓰지 않던 투가 될 것이라 예상됩니다. 그럼 타로 소설 본격 시작해 보겠습니다! (뾰로롱, 타로타로~ 효과음)
혜숙 공주는 방에서 홀로 고민을 거듭했다. 최근 백성들은 원인불명의 전염병에 쓰러지고, 일본과의 무역 규제까지 겹쳐 고통이 더해졌다. 공주로서 백성을 구할 방법을 찾던 혜숙은 문득 결심했다.
"그래! 내가 일본에 가서 백신 기술을… 음, 살짝 '얻어오면' 되는 거 아니야?"
이때 옆에서 졸고 있던 하얀 고양이 '봄이'가 눈을 떴다. 혜숙 공주는 무언의 응원을 받는 듯, 봄이에게 다가가 봄이 발가락의 꼬숩한 발냄새를 맡으며, 취한 듯 중얼거렸다. "아, 봄아, 너도 찬성하는 거지? 역시 넌 내 충직한 조수야!" 봄이는 대답 대신 자신의 발톱을 더 들이대 혜숙이 더 깊게 그 냄새를 맡도록 했다. 꼬숩한 냄새에 퐁당 빠져버린 혜숙은 꿉꿉한 마음을 털어내기 위해선 '절도'밖에 답이 없음을 자신만만하게 믿어버렸다.
다음 날 아침, 혜숙은 궁녀들의 눈을 피해 몰래 궁에서 나가려고 했다. 그녀는 머리에 보자기를 둘둘 싸매고, 마치 사막의 여인처럼 장갑까지 껴서 온몸을 천으로 칭칭 감았다. 그런데 마침 지나가던 궁녀가 그녀를 보고 소리쳤다.
"공주마마! 이게 무슨 꼴, 아니, 이게 무슨 모습입니까? 이러시면 안 되옵니다!"
혜숙은 당황하며 조용히 속삭였다. "쉿! 지금 나 공주 아니야. 보자기면 충분히 변장된 거지."
궁녀는 머리를 흔들며 대답했다. "아니옵니다, 공주마마. 얼굴만 가린다고 공주님이 공주님 아닌 척하는 게 어디 있사옵니까?"
결국 혜숙은 보자기를 풀고, 평상복으로 갈아입었다. "좋아. 어쩔 수 없지. 변장으로 잠입하는 건 포기하겠어!"
혜숙은 비밀스럽게 일본의 '백신 연구소'로 잠입했다. 들어서는 순간, 무언가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연구소 내부에는 손 흔드는 고양이 인형이 곳곳에 서 있었고, 그 옆에 과학 용어와 수식들이 여기저기 적혀 있어 머리가 어찔어찔했다.
"으윽… 이거 생각보다 쉽지 않겠는걸?" 그녀는 한참을 헤매다가, 컴퓨터 모니터가 엄청 많은 방을 발견했다.
혜숙은 전원 버튼을 찾으려고 했지만, 모든 기계가 같은 버튼처럼 보였고 어느 버튼을 눌러야 컴퓨터가 작동되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아이고… 모르겠다! 안 되겠다, 본체를 그냥 다 뜯어가자!"
낑낑거리며 컴퓨터 본체를 껴안은 순간, 문이 갑자기 열렸다. 연구소 직원이 그녀를 발견하고 깜짝 놀라며 물었다. "스미마셍?!"
혜숙은 잠시 멍해 있다가, 당황한 듯 웃으며 대답했다. "스미마셍… 아리가또?"
직원은 의아한 표정인 채로 서 있는데, 혜숙은 "아리가또~~~!"라고 크게 외치며 컴퓨터 본체를 꼭 끌어안고 출구를 향해 도망쳐 버렸다.
한국으로 돌아온 혜숙 공주는 그 컴퓨터 본체를 들고 신나게 궁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봄이에게 자랑스럽게 보여주었다.
"해냈어! 봄아, 이게 다 너 덕분이야. 이제 이걸로 백성들을 구할 수 있을 거야!"
하지만 컴퓨터 본체를 넘겨받은 어의 김삼춘이 멍한 표정으로 말했다. "공주마마... 이건 연구 자료가 아니옵니다. 일본 고양이들이 좋아하는 간식 요리법이옵니다..."
혜숙은 눈을 휘둥그레 뜨며 모니터를 바라보았다. 고양이 붕어빵, 타코야키, 야키소바의 조리법이 친절히 그림과 함께 적혀 있었다. 그녀는 얼굴이 붉어지며 말을 잇지 못했다.
"에… 그러니까, 봄이는 좋아하겠지? 이 간식을 먹으면 봄이도 힘이 날 거야…?"
봄이는 혜숙의 발 곁에서 얌전히 누워 그르렁거렸다. 그리고 마치 '내가 가지 말랬지'하는 듯 고개를 돌렸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시가 안 적히면, 타로 소설을 적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소설의 주인공 행동과 심리의 묘사를 적기가 상당히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꾸준히 쓰다보면 늘겠죠? 하하하. 즐겁게 읽으셨길 바랍니다.
날씨가 점점 추워집니다. 따뜻하고 건강하게 보내셔야 합니다!
혜숙 공주도 인사합니다. "아리가또~~~!"
<이 소설 줄거리>
주인공의 현재: 선량 (선량한 마음의 혜숙 공주)
주인공의 가까운 미래: 이성 (백신을 구해야겠다는 이성적인 마음에)
주인공의 과거: 서약 (백성들의 안위를 늘 생각하겠다는 공주 서약을 떠올리며)
조력자: 치유 (고양이 봄이의 발냄새 치유를 받아)
적: 성실 (성실히)
결말: 절도 (절도를 계획하고 실행하지만, 결국 그 성실이 적! 고양이 간식만 더 만들어주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