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을 활짝 열어라
저 멀리 햇빛이
쪼개지듯 부서져 내려앉아
찌푸린 미간이
더욱 잔뜩 찌푸려지도록
활짝 열어진 문을
더욱 더 제쳐 열어라
머나먼 길을 떠나보낼
용서하지 못했던 칼날의 햇살이
너의 피부를 간지럽히도록
이제 완전히 열린 문을
똑바로 정면으로 응시하여
엣헴!
찐득해져 말라붙은 그것을
힘차게 가슴에서 뱉어내어라
곧이어
기억나는 그리고 기억나지 않는 과거와
눈살 찌푸려져 희뿌연 현재와
미래를 관통할 그 흔적 찌꺼기들을
끝이 없어 보이지 않던 출구에 내뱉어라
그래,
이제 자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