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치는 빈 잔
by
김소이
Oct 5. 2023
목이 타들어가는 어느날
마른 걸레를 쥐어짜듯
빈 잔을 들어 마셔본다
빈 잔을 마시다보니
안에 든 것이 무엇인지
속은 더 타들어가고
노을 없이 해가 지고
마지막 빈 잔은
넘쳐흘러
내 인생마저 적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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