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나

by 김소이

묵혀둔 먼지가 사라진 뒤에

이슬이 모인 듯 새봄같은 안개가

내 눈앞에 떠오르고 나서도

무거운 겨울 옷을 벗기까지

한참 시간이 지나야만 했다


멋진 휴식을 갈망하던 중

뜨끈한 물방울이

똑 하고 어깨에 떨어지자

딱 하고 일어나

다시 모래시계를 뒤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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