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적 금단현상

저항

by Toi et Moi

심리적 금단 현상을 겪고 있다. 새롭게 꿈틀대는 맘에 대한 놀라움을 불러일으키지 못한 채 내면의 요구의 원천을 차단하는 나쁜 습관이자, 굴레로의 지옥이다. 길들여지지도 않고, 길들여지기도 싫다고 했는데... 삶의 영역을 좁히고만 내면의 모순에 길들여져 서서히 스며들고 있었던 것이다.


이제야 매어있는 고통이 어마어마하다고 느껴진다. 어찌 발 벗고 벗어나야 할까? 하나를 선택하려면 다른 선택을 고려하게 되고, 하나를 선택하면 다른 것에 제약되므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어떤 장애를 피하겠다는 맘이었다.


정신이 집중되지 않은 모든 활동은 나를 졸리게 하니, 요행을 바라는 것도 아니다. 변화와 저항 사이에서 변화를 원한다. 그런데 지금껏 정신을 한 곳으로 모으는 행동은 없다. 집중을 위한 마음 비우기보다는 흡족할 일들을 찾아 나서는 상념들로 꽉 채우고 있다. 그러므로 직시하지 않을 수는 없는 것이다. 일상에 침몰되지 않는 삶. 전진하는 삶, 놀라운 삶을 살자 했던 나는 어디로 깄을까?


놀라운 삶, 완벽한 긍정과 집중으로 적극적인 삶을 살아가는 역동을 이루어내는 힘은 무엇인가? 매번 똑같지 않고, 매번 새롭게 말이다. 남는 게 없는 것은 극도로 싫기에 더 길들여지기 전에 뛰쳐나와야 한다. 늘어지기를 멈추고, 불편함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야 한다. 아니 불편함을 추구하고 오히려 불편을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한다. 점차 진정한 욕구에 눈 뜨고 있다. 땅파기 말고 점프대, 덮기 말고 파헤치기, 피상성 말고 깊이 흐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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