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찰하는 삶

내적인 삶

by Toi et Moi

내적인 삶의 장점은 무의식에 휘둘리지 않을 기회를 준다는 점이다. 생과 자신과의 관계에서 의식화할 여지를 준다. 예를 들면, 내면의 갖가지의 것들과 흐름들이 자각되니 패턴과 양상으로 극명하게 상징화된다. 동시에 마치 머리 꼭대기에 달린 카메라가 조망하듯이 자신을 응시하는 눈을 뜨게 한다. 한편으로는 판에 박힌 일상 국한되지 않는 내면의 목소리를 찾아낸 것이다.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일수록 자기 느낌의 경험에서 우러난 대로 움직이면서 제도적, 지리적, 직업적인 생활의 속박에서 벗어난다. 그러자 무슨 일이 생기든지 우러나오고 자아내는 본질적 뻗어감이 생긴다. 그러니 자기 경험을 지혜의 원천으로 받아들여 직관의 시그널과 내면의 소리를 들을 때, 확실히 지르고 본다. 지르고 쟁취하려 한다. 일탈적 소망이나 행동일 수 있는데, 특별날 것도 대단할 것도 아니다. 안 하던 행위와 경로로 가보는 것이다. 즉흥적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나도 모르게 이미 계획되어 있다. 직관과 계획의 절묘한 조화다.


조용히 삶을 계획하는 신호의 미션들이 나타나니 감지하고 직감할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좀 더 생생한 기운을 불어넣어주는 일들을 가미하면 된다. 문득 가고자 했던 장소들에 가거나, 지나간 김에 오래된 옛 동네를 한 바퀴 걸어보거나, 안 가본 길로 들어서 본다. 이렇게 궤도 이탈 혹은 궤도 수정을 통해 접촉하고 촉수를 세워 감득한다. 때로는 새로운 세계로 침투해 들어가는 느낌이, 때로는 뇌에 살포시 영감들이 착상하여 감미롭게 떠오른다.


결국 원했던 삶의 한 장면이 펼쳐지는 순간 알게 된다. 나도 모르게 나 자신을 이끌어 왔음을 그려온 순간과 날에 지금 내가 오늘에 있음을 말이다. 이를 자각하면 몸과 발걸음이 너무나 가볍다. 축축 고갈되던 에너지도 어느덧 자동 충전되어 바로 추진하며 소모되지 않는 일상으로 끌고 나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