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모듬 숙제에 함께 하다.

감사일기 3 -12/17

by 진심발자욱

아들이 토요일 오후에 갑자기 나에게

'엄마, 내일 우리 모듬 아이들 우리집 와도 되지?'

하고 묻는다.

'왜, 몇명이나? 근데 왜 우리집이야?'

'애들이 다들 자기네 집은 안된대. 바로 다들 안된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나는 우리집은 되니깐 우리집 오라고했어... 괜찮지???'

아들의 이야기에 뭐라고 할 말이 없어졌다. 평소 친구들 무조건 집에 데리고 오라고 했으니 뭐 내가 뭐라고 할 말이 없었다. 와도 상관이 없으니 뭐... 아들도 그리 생각하는 눈치다. 근데 오는 아이들 수가 아들 포함 6명이란다.

ㅋㅋㅋ 좀 많네...

'엄마가 간식해줄 테니 점심먹고 2시쯤 오라고 해'


2시...

6명의 아이들은 뭘 하느지 나름 진지하지만 아무래도 배가 산으로 갈것만 같다. 내가 중재하지 않으면 이 친구들 하루 종일 해도 숙제는 제자리 걸음일듯...


아이들의 눈높이 맞추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가이드를 해주고 나니 참 이보다 더 뿌듯할 수 없다. 아이들의 눈망울도 너무나 초롱초롱 해서 참 보람차구나 싶어진다.

아들도 너무나 흡족해 하고...


아들 덕분에 참 재미난 경험을 하고 보니 넘나 감사해진다. 아이를 키우면서 맛보게 되는 새로운 세상의 참 깊고도 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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