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를 대신 할 수 있는 것은 글일 것이다.
나는 혼자 일한다.
그러다 보니 늘 집에 와서 남편에게 그 날 있었던 일을 마치 독백을 하듯 쏟아낸다.
이런 일련의 과정이 매일 반복되다보니 남편은 그냥 기계적으로 나의 이야기를 들어준다.
며칠 전에 했던 이야기를 또 해도 마치 첨 듣는 것처럼 듣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남편이 어떤 심정 어떤 생각으로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지 잘 알면서도 수다로 풀어 내는 나의 모습을 보면서 늘 후회를 하지만... 왜 나는 이럴까 싶으면서도 멈추지 못한다.
반대로 남편은 절대 회사에서 있었던 일을 잘 이야기 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마치 나만 부족한 사람 같은 이 느낌을 지울수가 없다.
그래서 늘 글로 쓰자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글로 써 내다 보면 조금은 편해지지 않을까?
글이 내 속에 쌓인 스트레스를 줄일수 있지 않을까 싶지만 글은 문제가 많다.
우선 컴을 켜야 한다. 그리고 생각을 정리해야 한다. 막 쏟아낼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러기에는 내 안의 이야기 본능은 그런 일련의 행위들을 지켜볼만틈 여유가 없다.
조금은 천천히
조금은 여유있게
내 속의 이야기들을 찬찬히 관찰하여 글로 만들어 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