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는 가죽을 남긴다면
난 소설을 남기고 싶다

매일아침저널 2-30. 내가 이걸 왜 하지?

by 진심발자욱
60+3!


4월 15일부터 매일 써 내려간 글의 숫자다.

3개월이 좀 못 되는 날을 평일 아침 6:20분 정도에 기상하여 졸린 눈을 비비고 30~40분 정도를 들여 써본 글들이다.


나는 브런치가 서비스를 막 시작한 즈음부터 브런치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글을 드문 드문 쓰거나 블로그를 주로 이용하다 보니 브런치에 제대로 글을 쓴적이 드물었다. 글의 카테고리는 6개나 되면서도 뭐 하나 딱히 내가 제대로 쓰고 있구나 하는 게 없었다.


우연한 기회에 아침 글쓰기라는 모임을 함께 하게 되면서 마지막 오기를 부려 보았다.

<매일 30분 글 쓰기 30회!>

그냥 무작정 아무 생각 없이 덜컥 시작했다. 어떻게 되겠지.

그렇게 시작한 모임이 두번째다. 중간에 한 주 쉬는 동안에도 두어 개를 쓰다 보니 60개가 넘는 글을 쌓았다.


그런데 나는 이걸 왜 하지?


처음 30회를 마칠 때는 그 아침들이 너무나 힘이 들었다. 졸리기도 하고 집중도도 떨어지고 이걸 왜 하나 싶은 생각이 매일매일 들었다. 글의 주제를 찾는 것도 고통의 연속이었다. 내가 뭘 쓰고 있나 싶은 생각도 많이 들었다.

그리고 일주일을 쉬고 다시 30회를 시작하면서 조금 생각을 바꾸기 시작했다. 그냥 생각이 나는 것은 무조건 써보기로 했다. 거창한 주제 같은 것을 찾지 말고 나의 일상을 적되 묘사나 필체의 디테일을 살려보자는 목표를 만들었다. 글도 많이 써 본 사람이 잘 쓴다고 하니 나도 많이 써보고 잘 쓰려는 노력을 해보기로 했다.


내 글쓰기의 목표는?


매일 아침에 일기를 쓰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글쓰기라 처음엔 그냥 내 맘이 가는 대로 썼다. 그런데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이 공개를 하는 글이다 보니 읽어 주는 사람의 숫자와 반응에 자연히 신경이 쓰이고 매일 그 반응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글을 쓰는 시간보다 들여다보는 시간이 길어졌다. 자괴감도 들었다. 내가 브런치의 노예가 된 것일까? 공개를 하는 것이 맞는 걸까? 과연 공개와 비공개는 내 글 쓰기에 어떤 도움을 주는 것일까? 매일매일 글을 쓰면서 이런 생각들이 반복되었다. 그러다 내린 결론!


비공개보다는 공개가 확실히 내 글을 다져지게 만든다는 것.

그리고 정말 나만 보는 일기를 쓰고 싶은 것일까를 생각해 볼 때 그것은 아니라는 것.

내가 글을 쓰는 목표와 이유는 결국은 <공개된 글 또는 책>을 만들고 싶다는 것.


이런저런 생각 끝에 얻어진 결론으로 볼 때 나는 글을 잘 쓰고 싶고 책도 한 번 쯤 내어 보고 싶은 욕심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난 조만간 내 인생에 대한 소설을 써보고 싶다. 그러자면 상황과 인물에 대한 묘사력이 중요하고 호흡이 긴 이야기를 끌고 갈 수 있어야 하고 탄탄한 줄거리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재미난 흥미진진한 소설을 만들어 내려면 지금부터 연습이 필요하다. 그래서 매일 글쓰기는 내게 진정한 소설가로 가기 위한 연습의 시간이고 어떤 주제로 글을 쓸 것인지에 대한 테스팅의 시간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보니 브런치의 매일 글쓰기는 재미난 시간이 되었다. 낮에 일을 하면서도 밥을 먹다가도 운전을 하다가도 아침에 무엇으로 글을 쓸까 글감을 찾기 시작했고 메모를 하게 되었다. 어떻게 묘사하면 짧은 순간을 길게 그려볼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보게 되었다.

매일의 글쓰기가 숙제가 아니라 나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과정이라 맘을 고쳐 먹으니 아침글쓰기 시간이 기다려지고 아침 잠을 깨어 새벽을 맞이하는 것이 설렘이 되고 있다. 나는 곧 이룰 수 있을 것이다.


호랑이는 죽어 가죽을 남긴다는 데 난 가죽 대신 소설을 남겨 보고 싶고 그럴 수 있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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