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기록선호가 Jul 11. 2020

[1] 오늘 사용법

카피카피 / 내 머리 사용법 / 정철 / 141

금요일은 토요일을 부러워합니다. 

토요일은 일요일을 부러워합니다. 

일요일은 월요일을 부러워합니다.


잠깐, 일요일이 월요일을 부러워하는 게 이상한가요? 하루 종일 낮잠 자는 일요일이 회사 가고 학교 가야 하는 월요일을 부러워하는 게 이상한가요? 이상할 것 없습니다. 금요일에겐 토요일이 내일이고, 토요일에겐 일요일이 내일이고, 일요일에겐 월요일이 내일이니까요. 모든 내일은 24시간이 고스란히 남아 있으니까요. 시간이 아무리 쏜살같이 달려간다 해도 내일이 줄어드는 일은 없으니까요. 그러나 꽉 찬 24시간이 남아 있는 오늘은 없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오늘은 1초에 1초씩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제 곧 오늘은 다시는 사용할 수 없는 어제라는 이름으로 바뀔 것입니다. 얼마 남지 않은 오늘, 아껴서 사용하십시오. 




작가의 이전글 [3] 기부삼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