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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카피 / 정철 한글자 / 255
나무의 옷.
나무는 추운 겨울에 옷을 벗는다.
옷을 벗어 땅을 덮어 준다.
땅속엔 그의뿌리가 살고 있다.
나는 내 뿌리를 덮어 준 적이 없다.
내 옷을 벗어
엄마를 덮어 준 적이 없다.
뭔가에 꾸준하지 못함을 늘 자책하며 어쩌다 가끔 브런치를 기웃거렸지만 이젠 사라지는 기억력 대신 기록을 위해 브런치에 들리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