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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록선호가 Jul 18. 2020

브런치 작가님들, 모두 모두 축하드립니다.

주말이면 푹 쉬어야 한다는 남편과 달리 나는 뭔 '병'인지 주말에도 '뭔가'를 해야 마음이 편하다.

그래서 남편과 아들은 집에서 쉬시라고 하고 나만 카페에 혼자 나와 앉았다. 


노트북을 켜놓고 주말에 하기로 한 일을 정리해 놓고 가만히 브런치를 열어본다. 

최근 다시 브런치에 글을 쓰기 시작해서인지 자꾸만 브런치에 눈이 간다. 

이러는 심리가 싫어서 한동안 브런치를 멀리했건만 낯익은 작가님들이 좋아요를 눌러주셨다는 알람에 나도 모르게 브런치 속을 헤맨다. 


참 다들 부지런하다. 

그들을 보고 있자니 내가 참 무한정 게으른 이라는 자책이 든다. 


나름 열심히 산다고 생각했는데 브런치에만 들어오면 기가 죽는다. 

그리고 그들의 삶을 엿보며 더 열심히 살아야지 싶다. 


책을 내고 싶어서 작가가 되겠다고 선언을 했던 작가님이 책을 출간했고 많은 팬들을 확보(?)해서 그들과의 소통에 행복해하는 작가님도 계시고 .. 마치 옛날 친구들의 근황을 살피는 기분으로 여기 저기 기웃거리다 조용히 '글쓰기'를 연다. 


나는 잘 살고 있는 거겠지? 

그 분들이 원하는 꿈을 이루는 동안 나는 브런치 밖에서 잘 살고 있는 거겠지? 

작가에 대한 꿈은 아직 이루지 못했고 무엇을 써야 할지 여전히 헤매고 다니지만 나는 내 본업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거겠지? 


내가 이룬 꿈은 작고 남의 꿈은 커보이고 내집 담장 너머가 더 대단해 보이는 게 사람의 심리인지라... 


하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이 꽤 괜찮은 것이라고 다시 한 번 다짐을 하며 '꽤 괜찮은 나의 몫'을 더 괜찮은 것으로 만들기 위해 나는 오늘도 열심이다. 


나의 노력의 시간만큼 나의 ' 괜찮은 그것'도 성장하고 있으리라 믿는다. 




꿈을 이룬 브런치 작가님들 모두 모두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나와 같은 분들에게도 먼저 축하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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