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덜트와 키즈가 함께 하는 포켓몬고

3월18일_포켓몬고가 가져다 준 변화

by 진심발자욱

요즘 남편의 퇴근길 표정이 밝다.

퇴근 후 일상은 아들에게 나몰래 귀속말로뭔가를 속삭이는 것이다.

"아들, 오늘 *** 잡았어. "

"오늘 미뇽이 ***로 진화했어"

등등등

오늘 사무실에서 틈틈이 잡은 포켓몬에 대한 소식 전달로 분주하다.

와이프에게 일은 안하고 뭐하냐는 핀잔을 들을까 싶어 둘만의 대화가 조용 조용하다.


우리집 아들은 초등 6학년이지 스마트폰이 없다. 그러다보니 내 핸드폰과 남편의 핸드폰에 포켓몬고릉 깔아놓고 주말마다 아니면 저녁에 들여다보는 것이 일과가 되었다. 그러니 포켓몬을 많이 잡기는 쉽지 않다. 친구들보다 레벨이 낮을 수 밖에. 어느 순간 남편은 아들 대신 포켓몬을 잡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것이 아들을 위한다가 점점 자신의 재미로 바뀌기 시작한듯하다. 그런데 그 재미가 쏠쏠한듯.


아들과 공감이 되고 소통이 되는 키덜트의 세상. 원수같은 부자사이가 될까 늘 노심초사하였는데 요즘은 키덜트와 키즈를 바라보는 것이 은근 즐겁다.

그 소통의 매개체가 비록 게임이라 하더라도 공감을 할 수 있고 소통이 된다면야 무엇인들 어떠랴.


편안한 가족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다면야 뭔들 어떠랴.


오늘은 포켓몬고에게 감사를 표한다.



작가의 이전글아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 친절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