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이슈] 미국 연준, 기준금리 0.25%p 인하

by 강준형
미국 연준, 기준금리 0.25%p 인하… 고용 둔화·경기 우려 반영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9월 17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려 연방기금금리* 목표범위를 4.00~4.25%*로 낮췄다. 성명은 “올해 상반기 성장 둔화, 고용 증가세 둔화, 실업률 소폭 상승”을 확인했고, 양적긴축(QT)*은 계속한다고 밝혔다. 표결은 11대 1로 통과됐고, 최근 임명된 스티븐 미란 신임 이사가 0.50%p 인하를 주장하며 유일하게 반대했다.


연방기금금리(Federal Funds Rate)

• 은행들이 초단기로 서로에게 돈을 빌려줄 때 적용되는 금리

• 연준은 이 금리의 목표 범위를 설정하고 통화 정책 수단을 통해 실제 시장 금리가 이 목표 범위 안에서 움직이도록 유도


목표범위(target range) 설정 (※ 2008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도입)

• 연준이 단일 목표치([예] 4%)를 제시할 경우 시장 금리가 그 목표 치를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비현실적

• 하지만 0.25%p의 범위를 두면 시장의 자연스러운 변동을 허용하 면서도 통제력을 유지할 수 있음

• 또한 목표 범위 안(상단/하단)에서 다양한 통화정책 수단을 집행함 으로써 방대한 금융시장의 유동성을 효과적으로 통제


양적긴축(QT, Quantitative Tightening)

• 양적완화(QE)의 정반대 개념으로, 중앙은행이 시중에 풀린 돈을 거둬들이는 정책

• 양적완화 때 국채나 주택저당증권(MBS) 같은 자산을 대량으로 사들이며(매입) 돈을 풀었다면, 양적긴축 시에는 이 과정을 역으로 진행. 즉 재투자를 중단하고 보유 자산은 매각함


“빅컷 분위기 없었다…이번 인하는 리스크 관리”


제롬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결정을 “리스크 관리형 인하(risk-management cut)”라고 규정했다. 그는 “0.5%포인트 ‘빅컷’을 추진하는 광범위한 움직임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으며, 큰 폭의 단번 조정보다는 점진적·데이터 의존형 접근을 강조했다.


점도표, 연말 3.6%…내년 3.4%, 2027년 3.1%


연준은 함께 공개한 전망에서 연말 적정 기준금리(중간 값)으로 3.6%, 2026년 3.4%, 2027년 3.1%를 제시했 다. 연내 추가 인하를 시사하는 부분이다. FOMC 회의는 연말까지 10월과 12월 두 차례 남아 있다.


물가는 올해 말 PCE(개인소비지출) 3.0%에서 2026년 2.6%, 2027년 2.1%로 둔화 경로를 그릴 것으로 전망했 으며 장기 목표치는 여전히 2.0%로 고정됐다. 근원 PCE 는 2025년 3.1%로 전체 PCE 물가 목표치를 웃돌았다.


여기에는 관세 인상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파월은 (관세 인상의 물가 파급에 대해) “일시적 가격수준 상승에 그칠 수 있으나 더 지속될 위험도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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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도표 (출처: Fed) FOMC 위원회는 총 12명으로 구성되나, 점도표는 지역 연준 총재까지 참여해 총 19명이다. 금리 인하를 전망한 위원이 12명이지만 반대로 올해 추가 인하가 없을 것으로 전망한 위원도 7명이나 된다는 뜻이다. 이는 향후 연준의 정책 결정의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이달 초 발표된 실업률을 보면 8월 4.3%로, 전월4.2% 대비로 보면 거의 변화가 없다. 하지만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2만 2,000건 증가에 그치는 등 고용이 부진 흐름을 이어가자 시장에서는 연준이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 확정 하는 분위기였다. 연준 역시 이번 조치가 고용 하방 리스 크가 커진 데 따른 대응이라

는 설명을 덧붙였다.


‘더 큰 인하’ 요구와 연준 독립성 공방


취임 초부터 금리 인하 압박을 지속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FOMC 회의 직전에도 ‘더 큰 인하’를 요구했다. 트럼프 충성파로 불리는 신임 스티브 마이런 연준 이사는 0.5%p 인하 소수의견을 냈다. 한편 리사 쿡 연준 이사에 대한 해임 시도*는 연방 법원과 항소심에서 제동이 걸렸 고, 결과적으로 이번 회의 표결에 참여했다.


• 트럼프 대통령은 리사 쿡 연준 이사가 주택담보대출 사기를 저질 렀다고 주장하며 해임을 시도하였음. 하지만 법원이 해임의 효력을 일시 중단함

• 이 과정에서 연준 독립성 문제가 부각되었음 (※ 자신에게 유리한 통화정책을 이끌기 위해 연준 이사회를 장악하려는 시도로 해석)


주가는 혼조, 달러 강세


뉴욕증시는 발표일 다우 +0.6%, S&P500 -0.1%, 나스닥(기술주) -0.3%로 혼조 마감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과 경제전망에서 연내 추가 인하 전망이 반영되 면서 장중 상승 전환했으나,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이후 다시 하락하였다. 즉 파월의 메시지를 매파(통화긴 축)로 해석했다.


달러 가치도 강세를 나타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장중 96.212로 하락 했다가 반등, 97선을 회복했다. 다만 미국의 고율 관세 정책으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상황인 만큼 주가, 달러의 성급한 해석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


한국 경제에 미치는 파장은


발표 직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80원 안팎에서 등락했다. 미국 금리 인하가 완화 사이클의 시작을 알렸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달러와 미 국채금리가 다시 반등하면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며 증시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한편 한국은행은 8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0%로 동결했지만 일부 위원은 0.25%포인트 인하 의견을 낸 바있다. 금리 인하의 필요성 자체를 부정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연준이 금리 인하 경로를 본격화한 만큼 한국은행도 연내 1회 인하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물가와 가계 부채 우려가 동시에 존재한다. 정부의 경기부양(소비쿠 폰)과 미국 무역협상, 가계부채, 부동산 규제 등을 종합해 남은 10월, 11월 중 단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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