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AI 통합 브라우저 ‘ChatGPT Atlas’ 전격 출시
대화·검색·작업이 하나로 … ‘에이전트 모드’로 웹을 자동 조작하는 시대 개막
오픈AI가 10월 21일 자사의 대표 챗봇 ChatGPT를 브라우저에 통합한 신제품 ‘ChatGPT Atlas’를 전 세계 동시 출시했다. Atlas는 웹페이지 탐색 중 우측 사이드바 에서 챗GPT를 불러내 요약·분석·비교 등 지능형 작업을 수행하고, ‘에이전트 모드(Agent Mode)’를 통해 사용 자를 대신해 탐색·구매·예약 등 실제 행동을 자동화한다. 기존의 검색·탐색 중심 웹 구조에서 대화형 AI 중심의 브라우징 패러다임 전환이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Atlas는 기존 브라우저의 입력 중심 구조를 자연어 기반 대화형 구조로 전환했다. 사용자는 페이지를 열어둔 채 “이 글 요약해줘”, “이 상품의 가격 변동 알려줘” 등 명령을 바로 입력할 수 있다. 모든 웹페이지가 곧 AI 대화의 입력값이 되는 셈이다. 또한 크롬·사파리 등에서 북마크·비밀번호·이력 데이터 이전이 가능해 즉시 전환이 가능하다. 업계는 이를 두고 “검색창이 사라진 첫 브라 우저”라 부른다.
Atlas의 핵심은 에이전트 모드다. 사용자의 명령 없이도 페이지를 분석하고, 필요한 행동을 직접 실행한다. 예를 들어, 호텔 예약 사이트에서 “서울 3박 일정 잡아줘”라고 하면 Atlas가 탐색·선택·결제까지 처리한다. 또 ‘브 라우저 메모리’ 기능은 방문한 사이트의 요약, 진행 중 인 업무, 사용자 관심사를 자동 기록해 이후 대화에 반영한다. 사용자는 설정을 통해 기록을 완전히 차단할 수도 있다.
Atlas는 구글 크롬(Chrome)의 독점 체제에 정면으로 도전한다. 시장점유율 60%를 차지하는 크롬의 지배력은 ‘검색 기반 수익모델’에 의존하지만, Atlas는 사용자가 검색창 대신 챗GPT에 직접 질문하도록 유도한다. 이는 트래픽의 흐름이 구글이 아닌 오픈AI로 이동함을 의미한다. 실제로 출시 직후 알파벳(구글 모회사) 주가가 2% 하락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동시에 데이터 활용 범위에 대한 프라이버시 우려도 커지고 있다. Atlas는 웹콘텐츠를 분석해 AI 학습에 활용할 가능성이 있어, EU 의 GDPR(데이터보호규칙) 및 미국 FTC(연방거래위원 회)의 규제 검토가 예상된다.
Atlas는 단순한 브라우저가 아닌 ‘웹 운영체제(Web OS)’로 봐야 한다. 사용자는 링크 클릭 대신 대화 명령 으로 콘텐츠를 소비하고, 이는 검색광고·SEO·콘텐츠 노출 구조의 근본적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 광고 수익 중심의 기존 웹 경제가 축소되는 반면, AI 에이전트가 이용자 데이터와 트래픽을 직접 통제하는 새로운 수익모델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