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그래프] 4. 생산가능곡선의 이동

by 강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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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를 보면 두 축에 Good X, Good Y라고 나와 있는데 여기서 Good은 ‘좋다’라는 뜻이 아니고, 일반적인 상품을 가리킨다. 따라서 기존에 해석한 것과 마찬가지로 X재, Y재로 이해하면 된다. 두 그래프의 차이는 왼쪽 그래프의 경우 생산가능곡선이 바깥쪽으로 그려졌고(PPC → PPC1), 오른쪽 그래프는 생산가능곡선의 기울기가 변하였다(PPC → PPC1). 참고로 위와 같이 동일한 그래프가 이동할 경우에는 숫자를 뒤에 붙인다. 예를 들어 PPC, PPC1이 있다면 암묵적으로 PPC에서 PPC1로 이동했다고 생각하면 된다.

다시 돌아가서, 왼쪽 그래프와 같은 경우를 가리켜 생산가능곡선이 ‘확장(확대)되었다’ 또는 ‘바깥쪽으로 이동하였다’고 읽는다. 만약 생산가능곡선이 안쪽으로 이동할 경우에는 그 반대로 ‘축소됐다’ ‘안쪽으로 이동하였다’고 읽으면 된다.) 이를 가지고 ‘생산가능곡선이 커졌다’와 같이 엉뚱하게 읽는 일이 없어야 한다. 반대로 오른쪽은 ‘생산가능곡선의 X재 생산이 확장되었다’ 또는 ‘생산가능곡선의 X재 생산이 바깥쪽으로 이동하였다’와 같이 읽으면 된다. X축 절편 값이 확대됐다고 해석해도 큰 차이는 없다.

요인은 다음과 같다. 일단 인구가 증가했다고 생각해보자. 인구 증가는 X, Y 두 재화 생산을 모두 증가시키므로 왼쪽 그래프와 같이 생산가능곡선이 바깥쪽으로 이동하는 요인이다. 기술진보는 약간 주의해야 하는데, 두 재화에 모두 영향을 주는 기술진보라면 왼쪽 그래프처럼 이동하겠지만 X재 생산에만 영향을 준다면 오른쪽 그래프와 같이 이동한다. 즉 Y재 생산량에는 아무 변화가 없는 셈이다.

주의해야 할 것은 실업의 감소인데, 보통 실업의 감소를 두고 ‘노동력이 증가했으니 생산가능곡선의 바깥쪽 이동이 아닐까?’ 생각하는데 그 반대에 가깝다. 실업이 감소한다는 말은 애초 실업이 존재했다는 뜻이고, 이는 주어진 생산요소가 낭비되었다는 뜻이 된다. 따라서 생산가능곡선에서 바깥쪽으로 이동하는 게 아니라 애초에 내부의 한 점에 위치하던 것이 생산가능곡선상의 한 점으로 이동한다. 생산가능곡선의 이동에 관련해서는 문제로도 자주 출제되니 꼭 정리해두자.


다음 중 생산가능곡선을 이동시키는 요인을 모두 골라 묶은 것은?

가. 자본량 증가 나. 노동량 감소

다. 기술진보 라. 청년실업 감소


정답은 가, 나, 다이다. 만약 여러분은 이런 문제를 접했다면 어떻게 풀 것인가? 생산가능곡선 그래프를 직접 그리고, 그중 한 점을 짚은 다음에 각 조건에 따른 이동을 판단한다면 매우 적절치 못하다. 머릿속으로도 충분히 그려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래프를 그려야 할 수준의 문제는 최소한 수요·공급의 조세부과라든지, 소비자균형, 독점시장의 이윤극대화 정도에 이르러야 한다.) 즉 이 정도는 간단하게 정오를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일단 자본량 증가다. 자본량이 X재와 Y재 중 어떤 재화의 (혹은 두 재화 모두) 생산을 늘릴지는 불확실하지만 어쨌건 최소한 한 가지 생산은 반드시 늘어날 것이다. 본 문제에서는 ‘이동시키는 요인’을 고르라고 하였으므로 옳다. 노동량 감소는 생산가능곡선이 바깥쪽이 아닌, 안쪽으로의 이동이다. 종종 바깥쪽으로의 이동만을 생각해 안쪽으로의 이동을 놓치기 쉬운데, 생산가능곡선의 축소 역시 이동에 해당한다. 이어서 ‘다’ 선지는 아마 쉽게 정오를 판단했을 것이다. 기술진보는 주어진 생산요소를 갖고 더 많은 생산이 가능케끔 작용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라’ 선지인데, 앞서 설명했듯이 생산가능곡선은 생산이 효율적으로 이뤄졌을 때 생산량을 나타내며, 실업은 비효율적 생산이 이뤄졌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생산가능곡선 내부의 한 점에서 곡선상의 한 점으로 이동할 뿐, 곡선 자체가 이동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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